코스피지수 급락에 주식선물시장 각광

입력 2010-01-27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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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결제 사상 최대치 기록

코스피지수가 해외발 악재로 조정을 보이면서 주식선물 거래량이 급증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가 중국의 긴축우려와 미국 금융기관 개혁안 등으로 불확실성들이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단기적으로 고점 대비 5% 이상 하락 조정을 받고 있다.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반등하고, 외국인투자자들의 수급도 약화되며 불안 요인이 커지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코스피지수가 강력한 경기선이라 할 수 있는 120일선마저 위협받는 상황이 전개되자 투자자들이 주식선물 시장으로 몰리고 있는 것.

주식선물시장은 지난 26일 거래량이 26만 계약이 넘었고, 미결제약정은 36만 계약에 달했다.

하이닉스가 지난 26일 9% 하락하면서 주식선물 거래량 1위를 차지했고 27일 9시34분 현재 1만8000계약을 넘어서며 전일에 이어 거래량 1위를 기록 중이다 .

지난 12월14일 10개 종목이 추가로 상장되기 전까진 우리금융이 거래량 1위를 유지하고 있었으나,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국전력, 하이닉스 등의 거래량이 큰 폭으로 증가하며 순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지난해 12월14일 추가 상장한 주식선물 10종목의 합계 거래량이 16만 계약을 상회하며 기존 상장된 15개 종목의 거래량(10만7861계약)을 넘어섰다.

한화증권 이호상 연구원은 “하락장에서도 주식선물은 좋은 매매수단이 될 수 있다”며 “레버리지가 5.5배에 달하기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의 참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고 전했다.

주식선물의 특성상 만기일 근처에 갔을 때 거래량이 급증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전일 미결제약정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며 이런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지수선물의 경우 코스피 지수의 변동폭만큼 움직이지만 주식 선물의 경우 현물(주식)의 변동성이 크게 나타나고 있어 레버리지를 고려 시 거의 옵션과 맞먹어 개인투자자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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