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취한 경찰, 지관스님 폭행 '얼굴 7바늘 꿰메…'

입력 2010-01-27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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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에 취한 경찰이 스님을 폭행해 전치 2주의 부상을 당한 사건이 뒤늦게 밝혀졌다.

지난 19일 오전12시께 취객 2명이 경기도 김포 용화사에 출입해 소란을 피웠다. 이 소리를 들은 지관스님은 누군지 확인하기 위해 밖으로 나갔다. 지관스님이 취객에게 "누구냐"고 신원을 묻는 순간 그들은 스님에게 욕설을 퍼붓고 폭력을 행사했다. 이에 지관스님은 안경이 부서지고 얼굴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현재 지관스님은 얼굴에 난 상처 7바늘을 꿰메는 등 전치 2주의 진단을 받고 동국대 일산병원에 입원중이다.

경찰은 이 사건을 접수받고 폭행범 수사에 나섰다. 놀랍게도 난동을 피운 사람은 의왕경찰서 교통조사과 김모 경사와 경기청 609 전투경찰대 이모 경사였다. 이들은 사건 초기 진술서에서 "스님이 욕을 하고 때렸다"며 쌍방피해를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경찰관들이 지관스님을 폭행한 이유에 대해 관심이 대두되고 있다. 불교환경연대 정우식 사무처장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시민의 안전을 지켜야할 경찰이 스님을 폭행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사건이다"며 "자세한 상황은 알아봐야겠지만 지관 스님은 그동안 4대강 운하 개발 사업 저지 대책위원장을 맡아 여러 일들을 해왔기 때문에 정지적 탄압이 아닌지 의혹이 제기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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