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스마트폰시장에서 구글 안드로이드 OS가 가장 빠른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7일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2008년 69만대로 시작한 안드로이드 탑재 단말기 시장 규모는 연평균 150.4%로 성장해 2013년 6800만대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안드로이드를 채택하는 휴대폰 제조사들이 증가함에 따른 것으로 2013년 출하량 규모를 기준으로 심비안에 이어 2위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때 스마트폰 OS 시장은 블랙베리, 심비안, 윈도 모바일과 같은 소수의 선도 업체가 주도했지만 이제는 개방형 표준 (안드로이드) 및 직관적인 디자인과 네비게이션 (맥 OS X와 webOS)을 갖춘 새로운 업체들이 등장, 사용자와 단말기 제조업체 모두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IDC 스테판 드레이크(Stephen D. Drake) 부사장은 "경쟁이 극심한 모바일 단말기 시장에서 모바일 운영체제에 대한 주도권 다툼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단말기의 전반적인 디자인과 느낌이 여전히 구매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겠지만 불편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및 운영 체제의 잘못된 선택이 성공과 실패를 좌우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안드로이드가 급성장하는 가운데 심비안은 전망 기간 동안 전 세계적으로 여전히 주도적 위치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미국을 제외한 시장에서 갖는 노키아의 영향력 때문이다.
리눅스와 웹OS 판매는 전망 기간 전반에 걸쳐 어려움을 겪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안드로이드 플랫폼이 강조되는 추세 속에서 리눅스를 채택하는 단말기의 판매가 줄어 들 것으로 보이는 까닭이다.
한편 IDC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2009~2013년 동안 연평균20.9%씩 성장해 오는 2013년에는 3억900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