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연 매출 50조시대를 활짝 열었다. 지난 2007년 연 매출 40조원을 돌파한 후 2년만이다.
LG전자는 27일 지난해 연간 매출액 55조5241억원, 영업이익 2조8855억원을 올려 각각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평판TV 판매량은 전년대비 약 50% 증가한 1950만대. 휴대폰 판매량은 전년(1억70만대) 대비 17% 증가한 1억1800만대를 기록했다.가전사업은 제품 및 브랜드 경쟁력을 확대하면서 HA사업본부, AC사업본부 모두 전년대비 영업이익률이 상승했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목표를 지난해 보다 4조정도 늘어난 59조원으로 잡았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LG전자가 제시한 키워드는 '스마트'다. 스마트TV와 스마트폰으로 세계 TV시장과 휴대폰 시장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설명이다.
LG전자측은 올해 세계 TV 시장 경쟁에 대해 "선진시장의 디지털TV 전환, 월드컵 특수로 평판TV 판매가 늘지만 경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프리미엄 제품의 경쟁력 확대가 수익성으로 연결된다는 분석이다. 또 스마트TV 기반 새로운 수익모델의 사업화도 보다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글로벌 휴대폰 시장은 경기회복으로 성장세가 예상된다. LG전자는 콘텐트와 서비스 차별화로 스마트폰 사업의 경쟁력 토대를 강화할 계획이다. 올해 휴대폰 판매목표는 1억4000만대.
가전 시장의 경우, 성장시장 중심으로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브랜드 개선효과, 원가절감 등으로 수익성은 전년대비 높아질 전망이다. 태양전지, LED조명 등 신사업도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LG전자는 이같은 올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3.6조 원(R&D 2.1조원, 시설 1.5조원)의 투자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태양전지 증설, 해외법인 생산능력 확대 등 시설투자가 늘어나고, 차세대 이동통신, 스마트TV, 3D, 신재생에너지 분야 R&D가 보다 강화돼 투자규모는 지난해(2.6조 원, R&D 1.7조 원/시설 0.9조 원)보다 크게 늘었다.
연 매출 50조 시대를 연 LG전자가 올해는 3조원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LG전자는 스마트폰 대응에 늦으면서 판매량이 급감했고 마케팅 비용까지 늘면서 당초 기대치였던 3조원 영업이익 달성 실패했다.
하지만 안승권 LG전자 사장이 올해 스마트폰 R&D인력을 30%까지 확대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중심의 스마트폰을 연내 20여 종 출시하기로 밝힌 바 있어 2010년 3조원 영업이익 달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