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상장보다 관련 수혜주에 주목해야-한국證

입력 2010-01-29 0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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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29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생명보험사 상장과 관련해 해당 생명보험사 상장을 기다리는 것보다 확실한 차익이 기대되는 관련 수혜주를 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생명은 동사 지분을 보유한 신세계, CJ제일제당, CJ, 삼성차의 주요 채권은행의 수혜가, 대한생명은 동사 지분을 보유한 한화, 한화건설, 한화석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박가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 대한생명 상장예비심사 결과가 발표되는데 생명보험사 사장은 증시에는 중립적, 보험업종에는 부정적일 것"이라면서 "일부에서는 물량 부담때문에 생명보험사 상장이 반드시 증시에 호재만은 아닐 거라는 분석도 제기되지만 물량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박 연구원은 "주식형 펀드가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의 IPO 참여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주식형 펀드가 IPO에 참여하게 되면 시장의 물량 소화력에 대한 일각의 우려를 덜어낼 수 있을 것이기"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물량부담(overhang)과 홍콩 AIA생명, 일본 다이치생명 등 해외 생명보험사 상장은 보험업종에 부담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생명 상장의 직접적인 수혜를 얻는 회사는 동 주식 지분을 보유한 계열사와 과거 삼성그룹으로부터 삼성생명 지분을 받은 삼성차 채권단"이라면서 "삼성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상장 계열사인 신세계, CJ제일제당 및 CJ는 삼성생명 상장을 통해 큰 지분차익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또 "삼성자동차 채권단이 보유한 삼성생명의 지분가치도 새롭게 부각될 것"이라면서 "상장된 삼성차 주요 채권은행 역시 삼성생명 상장의 숨은 수혜주"라고 분석했다.

이에 삼성차 채권은행인 우리금융, 외환은행, 신한지주, 하나금융, KB금융을 주목하라고 말했다.

대한생명 상장의 경우도 동사 지분을 보유한 한화, 한화건설, 한화석화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한화건설의 경우 한화가 100% 지분을 보유한 자회사이기 때문에 한화의 대한생명에 대한 실질적인 지분율은 60%에 달하기 때문이다.

박 연구원은 "상장시점 증시의 하락 가능성과 높은 공모가는 생명보험주의 상승탄력을 저해하는 요인"이라면서 "무대에서는 주연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실속은 조연이 차릴수도 있듯이, 상장이 진행되며 이슈가 급물살을 타기 전, 관련주 주주가 되어 수혜를 누리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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