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삼성투신 양정원 상무 "이번 조정은 또 다른 기회 될 것"

입력 2010-01-29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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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한국전력 등의 주가 급등은 키 맞추기에 불과

삼성투신운용 주식운용총괄 본부장인 양정원 상무는 “최근 주식 시장이 급락을 보이고 있지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은행업 규제안과 중국의 긴축 가능성으로 조정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투자 심리가 많이 악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 악재의 내면을 살펴보면 그만큼 경기가 최악 국면을 벗어나 살아나고 있다는 자신감의 표출로 봐야한다는 것.

펀드를 운용하는 입장에선 1700선 이상에서 펀드환매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저가 매수를 노린 펀드 유입으로 수급이 뒷받침 될 수 있고, 이번 하락을 기회로 운용의 노하우를 통한 수익률 차별화를 가져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 상무는 현 상황에선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 동향이 중요하다며 올해 MSCI 지수 편입 가능성이 커 전체적으론 외국인 수급이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단기적으로 이머징마켓으로의 자금 흐름에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스마트폰 열풍으로 인한 통신주(KT,SKT)들의 강세, 원전테마로 인한 한국전력의 상승 등으로 ELS 상품의 경우에도 기초자산의 패턴이 이들 종목으로 많이 이뤄지고 있지만 실질적인 실적 개선이 아닌 그 동안 소외돼 왔던 것에 대한 키 맞추기에 불구하다고 지적했다.

테마를 따라가긴 보단 철저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선 경기선행지수는 이미 꺾였어야 하지만 정부 정책(4대강 예산 등)으로 인해 조금 더 연장되었을 뿐이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하지만 금리와 환율은 주식시장에 여전히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환율의 변동성이 다소 커진 상황이지만 원화강세는 이어질 것이고, 그 폭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원엔 환율 추이에 보다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현재로선 크게 악영향을 줄 것 같지 않다고 지적했다.

금리 역시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경제지표가 예상만큼 크게 호전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크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삼성투신운용의 대표 펀드 중 하나인 스트라이크펀드는 올해 들어 시장 전체적으로 2조원 가까운 펀드환매에도 불구하고 지난 27일까지 200억 순유입을 기록 중이다.

이에 대해 “가장 큰 이유는 장기 성과가 좋았기 때문”이라며 “지난 10년간 운용해 오면서 펀드매니저 변경이 단 한 차례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만큼 펀드매니저가 일관된 투자 철학을 바탕으로 소신을 가지고 운용을 해왔고, 이로 인해 수익률도 우수해 PB나 일반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받은 결과라는 것이다.

양 상무 “액티브 펀드의 목표는 단순하다”며 “벤치마크를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함과 동시에 같은 유형의 펀드 중에서 항상 상위 25% 이내에 들어가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펀드수를 늘리기보단 현재 있는 펀드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는데 펀드매니저에겐 펀드 사이즈가 커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전혀 다른 유형의 여러 펀드를 맡기는 것은 절대적으로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세금관련펀드를 제외한 자투리펀드이 청산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황 상무는 “액티브펀드의 경우엔 새로운 상품을 만들기가 상당히 어렵지만 조만간 전혀 새로운 형태의 액티브 펀드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펀드매니저들의 학구열이 여느 때보다 높다고 전했다.

원전, 스마프폰, 애플의 아이패드 등에 이어 무엇보다 중국 내수에 대해 심층적으로 연구 중인데 중국의 지준율 인상 등이 소비에 어떠한 파급효과를 미칠 것인지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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