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매각을 위한 인수의향서 접수가 마감됐다.
29일 마감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접수한 곳은 한 곳도 없지만, 채권단들은 인수의향서를 접수하는 기한을 제한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 향후 관심있는 기업이라면 언제든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도록 했다.
또 채권단들은 지분을 개별매각하지 않는 것으로 협의된 사항을 이행하며, 인수의향서를 내는 기업이 나올 때까지 지분 매각을 하지 않을 방침이다.
29일 하이닉스 채권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까지 인수의향서를 낸 곳은 아무도 없었지만 관심있는 기업들을 위해 마감일자를 따로 정하지 않을 방침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이제는 마감일을 정해놓는다는 것이 유명무실하기 때문에 기한 제한이 없이 관심있는 기업이 있다면 언제든지 협의할 생각"이라며 "향후 관심있는 기업이 있다면 채권단 협의회에서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마감일자를 제한하지 않겠다는 것은 채권단이 M&A에 대해 유연하게 생각하겠다는 의미이다. 기존처럼 인수자에 대해 산업의 특수성, 경쟁우위, 국가 전체 성장전략 등을 감안해서 국내기업으로 한정해놓겠지만, 재무적투자자에 대해서는 포괄적으로 적용하기로 했다.
지난 1개월동안 주주관리협의회 주관기관인 외환은행과 정책금융공사 등 채권단들은 M&A를 위해 사전조사인 태핑작업을 시행하고 투자설명회를 열 정도로 M&A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표출해왔다.
일부 지분만 매각하고 경영권을 넘겨주는 등 유연한 거래 구조를 가져가겠다며 인수자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했다.
하지만 29일까지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들이 없자 채권단은 M&A에 대해 포괄적으로 검토해 적절한 국내투자자와 해외투자자들을 모집한 인수자라면 협의회에서 적극적으로 논의할 방침이다.
유재한 정책금융공사 사장도 지난 27일 "인수대상을 국내 기업 및 투자자로 제한하고 있지만 재무적투자자에 대해서는 해외투자자도 긍정적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