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지수가 500선을 하회하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중장기 이동평균선인 120일선은 물론 200일 선마저 힘없이 무너지며 회복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적극적인 대응 보다는 시장이 안정을 되찾을 때 까지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하고 있다.
때에 따라 낙폭 과대한 실적주 중심의 저가 매수는 유효하지만 템포 조절을 통한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지수는 지난 29일 연중 최저가인 496.61P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 11일 종가기준으로 나타냈던 500선 이하로 떨어졌다. 이날 하루에만 20포인트, 4%넘게 떨어졌다.
연초 대비 30포인트, 주중(25일~29일) 보다 50포인트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다.
이같은 하락세는 중국의 추가 긴축에 대한 우려와 미국의 금융 개혁 가능성 등 해외 시장의 악재로 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국내 증시에서는 달러 강세 전환으로 인한 외국인 매도 등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문제는 이들 악재가 쉽사리 해결할 수 없어 당분간 하향 추세적인 모습이 지속될 것이라는 점이다.
대우증권 이승우 연구원은 “하나 같이 만만치 않아 보이는 악재들이어서 시장이 최근의 약세 분위기를 금새 떨쳐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일단 테크니컬한 반등 시도는 가능하겠지만 최근 악재들의 중량감을 감안하면 하락 기울기만큼의 가파른 반등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리스크 관리에 치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이며 반등시 매수 가담 보다는 주식 비중을 축소하고 경기 방어주 등으로 매매를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양증권 김연우 연구원은 “코스닥 시장은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시도는 예상되나 종목들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코스닥 시장의 상승을 견인한 주요 테마주들이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는 만큼 실적주 저가 매수 대응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주문했다.
또한 적극적인 대응 보다는 템포 조절을 통해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김 연구원은 설명했다.
동양종합금융투자증권 이상윤 연구원은 “중장기 이동평균선인 120일, 200일선이 무너진 상황이어서 현재의 코스닥 시장은 투매상황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많이 내렸다고 접근하는 전략보다는 시장이 안정을 찾을 때 까지 기다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