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분기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하면서 당기순익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장기보험의 성장세에 힘입어 원수보험료 등 매출은 소폭 상승했다.
2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IG손해보험 등 상위 4개 손보사들의 FY2009 3분기(4~12월) 당기순익은 8348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 가량(544억원)줄어들었다.
특히 4개 손보사의 12월 당기순익은 189억원으로 전년 대비 73% 급락했다. 이중 삼성화재의 당기순익은 130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이처럼 당기순익이 감소한 것에 대해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악화됨에 따라 보험영업이익의 손실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이번 겨울 폭설이 잇따르면서 3분기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 68.3%에서 올해 73.6%로 5.35% 증가했다.
반면 상위 4개사 중 동부화재(4조3949억원, 전년비 4.4%↑)를 제외한 삼성화재, 현대해상, LIG손보는 모두 10%대 수준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삼성화재는 8조545억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어났으며 현대해상은 4조8014억원(16.5%↑), LIG손보는 3조9870억원(17.36%↑)를 기록했다.
한편 메리츠화재는 3분기 당기순익이 전년보다 130.7%가 늘어난 1152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타사보다 많은 비중을 차지한 장기보험 실적이 늘어나면서 당기순익에 도움이 됐다"며 "여기에 회사 차원에서 사업비 등을 계속 줄어나가는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