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무산, 버릴까 담을까

입력 2010-01-3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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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된 악재..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하이닉스 매각이 결국 무산됐다. 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인 외환은행은 지난 29일 오후3시까지 하이닉스 반도체 M&A관련 인수의향서 접수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다고 밝혔다.

이날 하이닉스는 매각무산 소식에 전날보다 850원(3.6%)하락한 2만2750원으로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매각무산은 이미 예견된 악재기 때문에 저가매수에 나서야할 때라고 입을 모았다.

서주일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매각무산은 나쁜 소식이 아니다”라면서 “해외지분 매각 가능성이 열려있어 2대 주주로 들어올 해외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주가의 가장 큰 리스크는 외환은행의 지분 블록딜”이라면서 “그 물량이 나오느냐 안 나오느냐를 시장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또 “하지만 적대적 M&A이슈가 있기 때문에 그 물량이 시장에 나올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고 있다”면서 “이번 주가 하락을 저가매수의 기회로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종호 대우증권 연구원도 “시장에서는 주가를 디스카운트해서 블록딜을 하는 것 아니냐에 대한 우려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 “그러나 블록딜로 받는 물량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에 블록딜이 끝나는 순간 주가는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채권단 보유지분 28% 중 10~15%를 제외하고 블록딜로 넘길 경우 적대적 M&A 대상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반종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외환은행과 채권단의 블록딜이고, 최상의 시나리오는 해외 재무적 투자자들과 국내 재무적 투자자들이 함께 들어오는 것”이라면서 “향방은 알 수 없기 때문에 결국 산업전망을 봐야 하는데 하이닉스의 실적은 좋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조9060억원, 영업이익 1920억원, 당기순손실 3330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률을 앞선 것으로 하이닉스 영업이익률이 삼성전자를 앞지른 것은 지난 2007년 1분기 이후 11분기 만에 처음이다.

송종호 연구원은 “매각무산 이슈로 인한 주가는 이미 다 빠진 상황”이라면서 “상반기 중 하이닉스를 이보다 더 싸게 살 수 있는 기회가 또 오겠냐” 면서 저가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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