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그룹사 상반기 채용 7.8% 늘린다

입력 2010-02-0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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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그룹사 올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9239명 채용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취업문이 다소 넓어질 전망이다.

취업포털 잡코리아가 최근 매출액 상위 30대 그룹사(공기업 6곳 제외)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년 상반기 채용전망'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주요 그룹사 대다수가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할 계획이며, 그 규모는 전년 동기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 24개 그룹사 중, 현대중공업은 대졸 공채 진행 여부를 아직 결정짓지 못했고, LS는 매년 상반기 공채 진행 없이 년간 1차례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것이어서 사실상 대부분의 그룹사들(22개 그룹사)이 올해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는 셈이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동일 조사에서 19개 그룹사만이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한편 올해 상반기 대졸 신입직 공채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그룹사들의 채용예상규모는 지난해(8572명)보다 7.8% 증가한 9239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룹사들 중, 가장 많은 인원을 채용하는 곳은 삼성과 LG, 현대기아자동차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들 그룹들은 네 자릿수 규모로 신입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며, 삼성의 경우 아직까지 정확한 채용 규모를 확정짓지는 못했지만, 올해 계열사의 투자 규모가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고용 규모도 전년 수준인 2000명 보다 다소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별로 채용을 실시하는 LG그룹의 경우는, 올 해 대졸신입 사원을 4천 2백명가량 채용할 계획을 세웠다. 그 중, 상반기 채용인원은 정확한 규모를 확정하지 못했지만 전년 수준인 2000명가량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현대기아자동차의 경우도 작년 상반기 채용인원인 1500명 보다 올해 소폭 상승한 신규인력을 채용한다고 답했고, 채용 시기는 아직 확정짓지 못했다.

두산그룹은 작년 상반기 채용인원인 132명보다 대폭 늘려 약 400명가량을 채용할 예정이며, 4월 첫째 주부터 전국 주요 대학을 대상으로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한 후, 서류접수를 진행한다.

CJ그룹도 지난해(170명)보다 80명가량 늘어난 250명을 채용하며, STX 그룹은 예년과 동일한 규모인 400여명을 올해 상반기에 채용한다. 3월에 캠퍼스 리크루팅을 실시한 후, 서류접수는 4월에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은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170명과 34명으로 확정 지었으며, 남은 상반기 기간 동안 인턴사원의 정규직 전환 등으로 추가적으로 인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 외에도 롯데, 한화, 동부, 대우조선해양, KT, 현대 그룹 등이 예년수준 또는 그보다 소폭 늘린 규모로 올해 대졸 신입사원 채용 규모를 확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009년 상반기에 대졸 신입사원 공채를 진행하지 않았던 하이닉스, 한진, GM대우는 올 해 상반기에 채용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한 채용규모와 시기는 미정으로 남겨두고 있다. 때문에 이들 기업이 채용인원을 확정 짓는다면, 올 해 상반기 주요 그룹사들의 취업문은 대폭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잡코리아 김화수 대표는 "국내 주요 그룹사들의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신규인력 채용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면서 "상반기 취업 준비생들은 본격적인 채용이 시작되는 3월에 대비해 취업전략을 돌아보고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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