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지난 주말 급락한데 이어 개인 매수세 유입으로 하루만에 상승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도 개인매수세에 힘입어 500선을 회복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개인매수세 유입으로 전 거래일 보다 4.01포인트(0.25%) 상승한 1606.44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5.43포인트(1.09%) 오른 502.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예상치를 뛰어 넘는 4분기 경제성장률 발표에도 하락세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도 장 초반 외국인의 매도공세속에 1590선까지 내려 앉았다.
뚜렷한 매수주체가 부재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현선물 시장의 매도세가 이어졌고 여기에 프로그램 매물까지 가세하면서 지수를 압박했다.
그러나 오후장 들어서면서부터 개인 매수세가 살아나며 반등하기 시작했다. 또 기관 역시 팔자에서 사자로 돌아서면서 지수상승에 힘을 보탰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는 개인이 720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이끈 가운데 기관이 100억원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외국인은 990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개인매수세로 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300억원 사들인 개인이 코스닥지수 상승을 주도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3억원, 208억원 순매도했다.
이트레이드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급락에 대응한 강한 반등이 나타나기는 쉽지 않다는 점에서 2월 증시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며 "대외부문의 정책리스크를 소화해내는 과정은 2월 중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닝시즌이 마무리되는 상황에서 기업실적 부문에서 별다른 상승모멘텀을 확보하지 못한 것도 부담이다"며 "물론 우려요인을 반영하며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은 가격부담을 줄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민 연구원은 "발 빠른 투자자라면 단기반등을 겨냥한 대응전략을 세워볼 수도 있지만 여기서 얻을 이익보다 이 과정에서 짊어질 리스크가 2월 중에는 더 크다"며 "반등은 제한적인 수준에서 산발적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대우증권 투자전략부는 "부정적인 해외 변수와 수급에도 불구하고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은 나올 수 있다는 점에서 하락시 추격 매도보다는 기술적 반등을 좀 더 기다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금융주(은행,증권)의 반등에서 관찰 가능하듯이 낙폭 과대주의 기술적 반등은 염두한 대응이 필요하다"며 "수급과 실적 호전 발표가 이어지는 자동차 업종과 경기 방어적 성격의 음식료, 통신업종 등에 대한 관심이 요구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