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양도세 면제 막판 마케팅 분주

입력 2010-02-0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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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정부 추가 지원책' 기대… 국토부 "연장 계획 없어...향후 추이 보고 검토"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지방의 미분양 해소를 위해 한시적으로 적용돼 온 양도세 면제 기한(2월 11일)이 다가오면서 건설업체와 예비청약자들이 '막판 기회잡기'에 분주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건설사들은 양도세 면제 혜택을 앞세운 분양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으며 김포 한강신도시와 인천 영종하늘도시 등에서 계약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건설은 '영종 힐스테이트'에 대해 지난달 22일부터 양도세 면제 종료일까지 계약금 액수를 10%에서 5%로 낮추면서 계약률을 75%까지 끌어올렸으며, 양도세 혜택 종료까지 90%선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경우 최근 2주동안 인천경제자유구역 영종하늘도시의 동시분양에서 가계약을 포함해 총 250건의 계약이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양건설도 사업장별 10명 수준이던 영업사원을 최근 두배로 늘리는 등 영업 활동을 강화하면서 최근 영종하늘도시에서 분양한 '수자인'의 계약률이 85%까지 올랐고, 김포한강신도시 분양분의 계약률도 78%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미건설의 영종하늘도시 '우미린'도 최근 계약률이 소형주택형의 경우 85%를 기록하는 등 성과를 보이고 있다.이외에 우림건설, 롯데건설, 코오롱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도 최근 양도세 면제 혜택 이전에 분양을 개시한 상태다.

우림건설은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삼송지구 A-5블럭에 130~191㎡ 455가구를 분양 중이다. 롯데건설은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에 '송도롯데캐슬' 643가구를 공급하고 있으며, 코오롱건설도 같은 지역에 '코오롱더프라우2차' 180가구의 분양을 최근 시작했다.

부동산써브 함영진 실장은 "양도세 특례가 막바지에 이르면서 건설사들이 미분양 물건에 대해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며 "실수요자라면 막바지 양도세 면제 혜택을 받는 것도 좋겠지만 입주가 한꺼번에 몰리는 곳은 입주 후 단기간에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장기간 보유할 수 있는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갖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업계 일각에서는 양도세 면제 혜택의 연장이나, 이를 대체할 수는 또 다른 지원책의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양도세 면제 혜택이 (미분양 해소 등에) 일정부분 효과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미분양 물량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수요 창출을 위해 혜택을 연장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기 회복 등으로 모처럼 청약 수요가 살아날 조짐을 보이는 만큼 별도의 세제혜택 등이 마련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건설업계 관계자도 "양도세 면제 혜택으로 미분양이 줄어든 효과는 있다"면서도 "아직 지방 미분양 물량이 10만가구에 육박하는 만큼 건설업계에서 양도세 면제 혜택을 대체할 수 있는 정부의 지원방안을 건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에서는 일단 양도세 면제 혜택 연장은 고려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기획재정부와 협의할 사항이지만 현재로서는 (양도세 면제 혜택의) 연장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며 "일단 수요 창출 등 효과가 있다고 판단하는 만큼 별도의 세제혜택 등은 향후 추이를 보고 검토할 사항"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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