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2일 대통령직속 녹색성장위원회가 3일 개최하는 7차 보고대회에서 농업 녹색기술 개발과 현장 실용화 성과와 계획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보고대회에서 김재수 청장은 지열 등을 활용한 에너지 절감 기술과 축산분뇨를 활용한 바이오가스 생산 기술, 누에고치를 활용한 인공고막 등 첨단 융․복합 기술을 소개하고, 기술을 아시아, 아프리카 등에 지원해 국격을 높이고 있는 해외 농업기술 확산 사례를 중심으로 보고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시설원예 난방비를 기존 경유사용 대비 70~80% 절감할 수 있는 지열히트펌프시스템을 지난해보다 2.5배 증가한 250ha로 확대⋅보급할 계획이다.
수량을 증진시키고 개화시기를 조정이 가능한 LED 조명 설치도 시범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가축분뇨를 활용 퇴비와 전기를 동시에 생산할 수 있는 한국형 축산 바이오가스 시스템(SCB-M기술)의 농가 보급을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은 농작물 재배지 북상에 대비, 고온에서 색깔이 좋은 사과(황옥), 참다래, 애플망고 등의 아열대 작물 등 기후변화 적응 품종 및 작물을 개발하고 초음파, 천적 등 친환경 방제기술 개발을 강화, 국내외 조기경보⋅방제 시스템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곤충, 식물 등 생물자원을 활용한 기능성 소재, 기술 융복합화를 통한 바이오신약․장기 개발, 한국형 식물공장 실용화 등도 추진된다.
농촌진흥청은 누에고치를 이용해 세계 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인공고막은 재생률이 높고 시술이 간단해 조만간 임상시험을 거쳐 상용화할 계획이며, 인공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식물공장 생산기술을 강화해 빌딩형 식물공장 건설을 본격화 하고 올 하반기중 파일럿 플랜트를 설치해 정밀기술을 확보, 2013년부터 본격적인 보급을 추진한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 베트남, 미얀마 등 6개국에 설치한 해외농업기술개발센터를 올해는 10개국으로 확대해 개발도상국에 맞춤형 농업기술을 전수하는 등 국격 제고 노력도 집중적으로 전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국내외 녹색기술 자문단 3000여명을 활용, 녹색기술의 현장 확산이 추진된다.
김재수 청장은 “자원고갈로 인한 에너지 위기와 기후변화는 타산업 보다도 농업부문에 큰 위기요인이 되고 있지만, 농업이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생물자원과 기술 융․복합을 하게 되면 새로운 성장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다”며 “녹색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실용화하도록 적극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투데이=이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