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추진중인 금호타이어 사측이 2일 생산직의 30%를 구조조정하고 임금 20%를 삭감하는 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사측이 제시한 구조조정 방안에 따르면 생산직 4500여명 중 371명을 해고하고 1006명을 도급 계약직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 적자를 보고 있는 일부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임금 20% 삭감 및 3년간 임금·정기 승급 동결, 유급일 및 연월차 휴가 축소, 명절 선물 등 복리후생 축소 또는 중단 등 경쟁력 강화 방안도 함께 내놨다.
회사 관계자는 "비효율적인 생산 체계를 바로잡지 않으면 현재의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없다"며 "회사 생존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는 자금난으로 작년 12월과 올 1월 직원 임금을 주지 못했다. 또 원재료인 천연고무를 제때 공급받지 못하면서 전남 곡성 등 일부 공항의 가동시간을 단축하고 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회사측의 구조조정안에 즉각 반발했다.
노조는 2일 성명을 내고 "워크아웃이라는 상황에서 현재의 임금수준과 단체협약을 유지하는 것은 버거운 일일 것으로 판단하지만 그렇다고 회사의 안을 그대로 수용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또 "교섭을 통해 하나나나 점검할 것이고, 단 한명의 정리해고도 인정할 수 없음을 분명히 한다"며 "만약 이러한 입장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회사안을 고수한다면 불가피하게 투쟁을 선택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