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에서 설 차례용품을 구매하는 것이 대형마트보다 20% 가량 저렴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중소기업청과 시장경영지원센터는 3일 "시장조사기관 (주)메트릭스를 통해 최근 전국 36개 전통시장 및 동일상권에 포함된 대형마트에서 설 차례용품 22개 품목에 대한 가격비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차례상 소요비용(4인 기준)은 전통시장이 17만1751원으로 대형마트(21만5011원)에 비해 약 4만3000원 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고사리 등 채소ㆍ임산물의 평균가격은 전통시장이 2만6633원으로 대형마트(3만9988원)에 비해 33.4%나 저렴했으며, 쇠고기ㆍ돼지고기와 같은 생육은 23.3%, 조기ㆍ동태포ㆍ황태 등 어류는 15.9%나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올해 설 차례용품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평균 1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이상 한파, 폭설에 따른 계절적 요인과 수급 불균형, 작황 부진, 원재료상승 등에 기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비교 조사를 종합해보면, 전통시장은 대형마트에 비해 편의성은 다소 떨어지나, 가격경쟁력은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청은 "전통시장이 대형마트ㆍ기업형 수퍼마켓(SSM)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전통시장을 이용하면 가계지출을 줄일 수 있다"며 "개인이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을 현금으로 구매(3% 할인)해 전통시장에서 사용하면, 좀 더 저렴하게 물건을 구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