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경(사진=영화'여름이준선물')
원로배우 오현경(74)이 지난 2007년 위암 수술을 받은 후 영화 '평행이론'에 출연하게 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됐다.
3일 열린 '평행이론' 언론시사회에서 권호영 감독은 "극중 오현경이 맡은 송 박사역은 꼬장꼬장하고 전문성이 느껴지는 인물이었으면 해서 오현경 선생님께 끈질기게 출연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현경은 출연을 수락한 후에도 스스로 몸 상태가 어떻게 될지 몰라 촬영 전날까지 계약서에 사인을 안해줬다"고 전했다.
권 감독은 "촬영 일주일 전 대본 리딩 연습을 할 때 '감독님'이라고 부르며 이 역할에 자신이 맞는지 계속 물어보셨다"며 "오현경이 진정한 배우임을 깨달았다.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오현경은 지난 1994년 식도암 수술 후 2007년에는 위암으로 위의 절반 이상을 잘라내는 수술을 받았다. 지난 2006년 영화 '여름이 준 선물', '연리지' 이후 4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이번 영화에서 그는 평행이론을 믿고 아내를 독살한 살인용의자 교수 역을 열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