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갓 태어난 아기다. 잘 보살펴서 무럭무럭 키워 나가겠다."
삼성전자가 독자 개발한 스마트폰 플랫폼 '바다(bada)'에 대한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말이다.
신종균 사장은 4일 삼성전자 홍보관 딜라이트에서 열린 애니콜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삼성전자는 기본적으로 멀티OS 전략으로 가지만 '바다'탑재 스마트폰 비중은 상당히 늘 것"이라며 '바다'에 대한 애착을 한껏 표현했다.
신 사장은 이어 "바다는 안드로이드와 윈도모바일의 보완재가 아니다"라며 "올해 전세계에 바다 플랫폼을 자리매김하게 끔 만들고 성장시키는 게 우리의 할 일이다"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신종균 사장의 바다 사랑과 달리 현재 세계시장에서 '바다'는 관심 밖이다. 시장조사기관에서 스마트폰 운영체제를 조사한 내용을 살펴보면 아이폰, 안드로이드, 심비안 등을 제외한 기타는 미미하다.
이에 대해 신 사장은 "현재 바다의 존재가 전세계에서 두드러 지지 않지만 잘 준비해서 3월말이나 4월쯤 바다 스마트폰을 출시할 것"이라며 "바다로 큰 성공을 거두두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멀티OS 전략으로 인해 아이폰처럼 특화된 애플리케이션이 나오게끔 하는 데 불리한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우리는 세계 시장에 2억대가 넘는 휴대폰을 판매하는 회사이다"라며 "전세계 서로 다른 고객과 시장 니즈에 맞추기 위해 멀티 OS전략을 해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OS 중에서도 바다는 우리의 플랫폼이다. 전세계 서드파티 개발자를 적극 지원해 바다 플랫폼을 토대로한 앱스토어를 강하게 만들 것이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