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시스템즈가 우리아비바생명이 발주한 200억원 규모의 차세대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하고 개발에 착수했다.
4일 우리아비바생명에 따르면 최근 실시한 경쟁 입찰을 통해 동양시스템즈를 주사업자로 선정하고 최종 계약을 맺었다. 동양시스템즈는 LG CNS와 경합을 벌였었다.
당초 우리아비바생명은 지난해 10월 사업발주 공고를 냈지만 동양시스템즈와 LG CNS만 입찰에 참여하면서 재입찰을 심각하게 고려했었다. 맥 빠진 경쟁이 되면서 가격 협상이 불리해질 수 있음을 우려한 것이다.
이에 대해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동양시스템즈와 협상이 잘 진행되면서 재입찰을 하지 않고 곧장 계약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지난달 13일부터 본격적인 차세대시스템 개발에 착수한 상태다. 설 연휴 이후부터는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장비, 소프트웨어 등을 공급할 업체를 선정할 예정이다.
서버의 경우 현재 IBM 메인프레임을 사용 중인 우리아비바생명이 유닉스로의 다운사이징을 확정지었기 때문에 IBM과 HP간의 승부가 펼쳐질 전망이다. 업체 선정과 관련된 모든 입찰 과정은 우리금융그룹의 IT계열사인 우리금융정보시스템(우리FIS)이 담당한다.
이번 차세대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는 200억원이 약간 넘는 규모로 내년 4월 11일에 완료된다. 계정계와 정보계를 총 망라하며 IFRS(국제회계기준) 시스템과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 구축도 이뤄진다.
우리아비바생명은 시스템이 가동되는 내년 4월까지는 수작업을 통해 IFRS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금융권의 경우 내년부터는 IFRS를 적용한 직전 연도의 회계보고서도 함께 첨부해야만 한다. 우리아비바생명과 우리파이낸셜을 제외한 우리금융그룹 모든 계열사는 이미 올해 1월부터 IFRS 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는 상태다.
우리아비바생명 관계자는 “고객들의 원-스탑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설계사·대리점·텔레마케터·방카슈랑스 등 영업 채널을 원활히 지원하며, 경영진의 의사결정이 용이해지도록 차세대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