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사, 사회공헌도 '통 크게' 한다

입력 2010-02-05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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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해외 녹색환경 조성' 프로젝트...아시아나 '개도국 무상원조' 지원 활발

기업의 본질적 가치는 '이윤추구'다.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추구해야 할 가치가 '이익의 사회 환원'이다. 최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상적이 됐지만 대부분 국내에서의 활동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항공사라면 다르다. 더욱이 글로벌 항공사를 추구한다면, 해외에서의 이윤 활동에 못지 않게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적 이어야 한다. 기업의 이미지를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은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2008년 기준으로 화물 세계 1위, 여객 세계 17위이고, 아시아나항공은 화물 15위 여객 31위의 대형 항공사로 성장했다. 두 항공사는 규모에 걸맞게 매출의 95% 이상을 국제선에서 올리고 있다.

최근에는 해외에서 벌어 들이는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항공사다. 해외에서의 사회공헌 활동이 국내에서 못지 않게 중요하고 관심을 받는 이유다.

◆ 대한항공, 국경 초월한 친환경 사회공헌

대한항공의 해외 사회공헌 활동의 특징은 나무심기로 요약되는 친환경 사회공헌이다.

대한항공은 지구온난화 영향으로 사막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몽골 바가노르구 인근 사막에서 지난 2004년 부터 나무를 심는 사업을 조성하는 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2009년까지 총 5만㎡ 면적에 3만650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또 지난 2007년부터 중국 쿠부지 사막에 2011년까지 5년간 600만㎡ 면적에 18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사업을 시작했다.

쿠부치 사막에 조성될‘대한항공 녹색 생태원’은 중국으로부터 불어오는 황사를 줄이는 한편 한․중 양국 간 우호증진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한국 교민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LA)의 도심을 푸르게 하는 글로벌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2008년 LA에서 100만 그루 나무 심기 운동을 벌이고 있는 MTLA(Million Trees Los Angeles) 재단에 4년간 매년 4만 달러씩 총 16만 달러를 기부하는 협약을 맺었다.

◆ 아시아나, 해외 무상원조 활동 본격 추진

아시아나항공은 해외 무상원조(ODA)를 담당하고 있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지난 4일 공동 해외사회공헌활동을 위한 업무협조약정을 체결했다.

한국국제협력단은 개발도상 국가들에게 정부차원의 개발원조를 제공하는 대외 공적 개발원조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이를 통해 상호의존성이 증대되고 있는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국제적 이미지를 높이고 개도국들과 우호 협력관계를 증진하는 게 목적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사실상 본격적인 첫 해외 사회공헌활동의 시작인 이번 약정을 통해 대외 무상원조 활동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의 무상원조 활동을 홍보하게 된다.

오는 7월 1일부터 모든 국제선 탑승권 전면에 국제협력단 로고를 넣어 세계 각국 승객들에게 한국의 대외 무상원조를 통한 국제사회 기여 노력을 알릴 계획이다.

아시아나는 또 국제협력단과 연 1회 이상 해외 사회공헌을 실시하는 등 상호 해외 사회공헌 활동에 공조체계를 갖추기로 했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국제협력단과 지난해 베트남 사랑의 집짓기, 필리핀 아이따족 지원사업 등 이미 해외 사회공헌활동을 함께 진행했다”며 “올해부터 국제협력단이 전세계 70여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상원조 프로젝트에 체계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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