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시장이 유럽발 악재로 또 다시 요동을 쳤다.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원달러 환율은 급등세를 보이며 1170선에 다가섰다.
5일 코스피지수는 유럽발 후폭풍으로 전날 보다 49.30포인트(-3.05%) 급락한 1567.12를 기록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전일 대비 18.86포인트(-3.65%) 떨어진 497.37로 거래를 마쳤다.
전일 유로국가의 재정위기가 부각되면서 유럽 증시와 미국 증시 그리고 상품 시장이 급락세로 마감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지수 역시 48포인트 하락 출발하면서 업종 구분 없이 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특히 오후들어 외국인의 매물이 늘어나면서 낙폭 축소 움직임에 부담을 주며 지수하락폭을 확대해 나가기도 했다.
기관이 2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지수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3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지수하락 압력을 높혀나갔다.
코스닥 시장도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대북송전, 전자파, 3D 등 개별 테마주 위주로 강세를 보이긴 했으나 시장 전반이 위축되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20억원, 5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을 견인한 가운데 개인이 240억원 사들이며 지수방어에 나섰다.
대우증권 김태우 연구원은 "일주일간 지지선으로 작용했던 코스피 1590선이 하락 갭을 동반한 이탈로 인해서 다음 지지선을 모색해야 하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중국의 긴축 우려와 미국의 은행 규제에 이어 3번째 유럽발 재정 리스크가 시장에 반영 되는 시장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대외적인 악재들이 단기에 해소가 가능한 악재는 아니지만 주식 시장의 가격 조정에 반영되어 왔던, 새로운 뉴스가 아니라는 점은 추격 매도를 망설이게 하는 대목이다"며 "적극적인 시장 가담보다는 향후 예정된 美 고용지표 등 주말해외변수 확인하는 자세 필요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