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뉴 알티마'2.5, 1월 판매실적 '초라한 성적표'

입력 2010-02-05 17:54 수정 2010-02-06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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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리' 232대 vs '뉴 알티마'2.5 7대 판매...한국닛산 "초기물량 7대 불과"

토요타 '캠리'의 경쟁차로 알려져 왔던 닛산의 '뉴 알티마'가 판매에 있어서 큰 격차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토요타의 '캠리'2.5는 지난 1월 232대를 판매했지만, 닛산의 '뉴 알티마' 2.5는 7대 판매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한국닛산은 '뉴 알티마'2.5의 가격을 기존 '알티마' 대비 300만원 인하한 3390만원으로 책정했다. 하지만 당시 여론은 '뉴 알티마'2.5가 기존 '알티마'보다 300만원 가격이 낮아진 것보다 '캠리'(3490만원)를 의식, 100만원 낮게 잡은 것에 더 포커스를 맞췄다.

한국닛산 역시 보도자료를 통해 "뉴 알티마는 캠리, 어코드 및 국산 고급 차량 등 경쟁이 치열한 중형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한층 높일 것"이라며 경쟁을 공식화했다.

또한 한국닛산은 '뉴 알티마'가 지난 12월초 사전 계약을 시작한 후 한 달간 500여대의 사전 계약을 받았다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현재 '캠리'는 국내에 2500cc만 수입·판매되고 있으며, '뉴 알티마'는 2500cc와 3500cc가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따라서 '캠리'의 경쟁차종은 엄밀히 말해 '뉴 알티마'2.5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뉴 알티마'2.5는 지난 1월 출시이후 7대 판매에 그친 것. 반면 '뉴 알티마' 3.5는 183대가 판매돼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에 한국닛산 관계자는 "1월 판매가 7대에 그친 것은 2.5의 초기공급 물량이 7대로 제한적이었기 때문"이라며 "실제 지난 2개월간 계약된 약 1000대는 향후 3개월에 걸쳐 계약 물량의 대부분이 출고가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뉴 알티마'2.5와 3.5의 판매가격이 300만원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는 점이 3.5의 판매증가를 가져온 것 같다"며 "거기다 '캠리'를 기다리다 못해 '뉴 알티마'를 구입하기 위해 전시장을 찾은 고객들이 사양이나 가격 면에서 2.5보다 3.5가 더 낫다고 판단해 3.5의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거기다 지난 2개월간 진행된 약 1000대의 계약 중 2.5와 3.5의 계약 비율은 35대65 정도라고 한국닛산측은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한국닛산이 '캠리'와 '뉴 알티마'2.5의 큰 판매, 혹은 수입 물량 격차에도 불구, 경쟁을 부각시킨 배경에 대해 '캠리'의 인기에 편승하기 위한 마케팅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보통 수입차의 경우 2.5모델과 3.5 모델이 있을 때는 3.5의 판매비중이 7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며 "하지만, 1월 판매로 봤을 때 '캠리' 경쟁차종인 '뉴 알티마'2.5의 판매는 너무 초라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는 "만약 '캠리'3.5모델이 국내에 출시됐다면 '뉴 알티마'와 공정하게 경쟁이 됐겠지만, 2.5모델만 봤을 때는 '캠리'와 '뉴 알티마'는 경쟁차라고 보기 힘들며 한국닛산에서 '캠리'와의 경쟁을 부각시킨 건 '캠리'의 인기에 편승한 마케팅 전략일 뿐"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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