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청담동의 한 성형외과에 따르면, 5년 전에만 해도 병원을 방문하는 중장년층은 10명 중 1명도 안 됐지만 최근에는 점차 증가해, 올해 들어서는 서너명 정도가 방문한다.
또한 병원 방문 패턴도 변해, 과거 자녀나 친구의 손에 이끌려 오던 것 에서 최근에는 혼자 방문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즉 자식이나 남들에게 의지하는 것 보다 자신의 외모에 대해 혼자 결정하는 ‘주체적 중년 성형족’이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눈 주름은 기본, ‘지방이식 동안성형술’도 인기
병원가에 따르면 중년이 원하는 성형수술은 2,30대와는 다르다. 젊은층 성형이 쌍꺼풀이나 코성형이 주류를 이루는 것과 달리, 중년 성형은 주름이나 처진 것을 당겨주는 일명 ‘회춘성형’이 대부분이다.
처진 윗 눈꺼풀을 올려주는 ‘상안검 거상술’, 심술주머니라 불리는 눈아래 볼록한 지방을 없애주는 ‘눈밑지방 제거술’, 볼 주위가 꺼지면서 입 주변의 팔자주름을 없애주는 ‘미세지방이식술’등이 대표적인 ‘회춘성형’방법이다.
물론 가장 많은 회춘성형은 주사 한 방으로 주름을 없애 준다는 ‘보톡스 주사법’이다. 요즘 들어서는 부분적인 회춘에서 전체적인 회춘을 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경우는 허벅지나 엉덩이 등에서 남는 지방을 얼굴 전체에 이식하여 얼굴을 탱탱하게 만들어 얼굴 전체의 주름과 꺼진 부분을 개선하는 ‘지방이식 동안성형술’을 시행한다.
◆무리한 성형, 부작용은 물론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 필수
48세의 사업가 김영환(가명ㆍ회사원)씨도 그런 경우다. 눈 윗꺼풀과 아래꺼풀 처짐 때문에 나이가 들어보이는 것이 싫어서 올 설에 수술을 결정했다. 이처럼 중년성형이 늘고 있지만, 무리한 성형은 오히려 부작용만을 유발할 수 있어 전문의와 충분한 상담이 필수다.
성형외과 전문의 김형준 원장은 “젊은 모습도 좋지만 자연스러움에 초점을 두는 것이 좋다”며, “무리한 마취와 수술은 오히려 건강을 헤칠 수 있으므로, 성형전문의와의 충분히 상담”할 것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