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의 국내 도입으로 향후 3년간 2조6000억원 규모의 IT시장이 추가 창출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또한 소프트웨어(SW) 및 콘텐츠산업에서 4900명 규모의 고용 창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7일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아이폰의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아이폰이 모바일 혁명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며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전용요금제로 1조8850억원 규모의 무선데이터 시장 확대, ▲오픈마켓 활성화 및 투자 확대로 SW·콘텐츠 시장은 4716억원 확대, ▲관련 액세서리 및 주변기기 시장의 동반성장을 유도해 2381억원의 시장을 창출하는 등 총 2조5947억원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향후 3년간 오픈마켓 및 무선데이터 활성화에 따른 투자확대로 3600개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1인 창업 활성화에 따라 1300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됐다.
아이폰 출시로 인한 스마트폰 보급 확대 효과는 3년간 360만대 수준인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1.2%에 그치고 있는 국내 이동전화 가입자 중 스마트폰 보급률은 스마트폰의 가격이 인하되고 다양한 단말기가 경쟁적으로 출시되면서 2012년 17%까지 증가할 것이란 설명이다.
KT 경제경영연구소는 “아바타가 3D에 대한 영화산업의 회의적 시각을 불식시키고 3D 신규시장 창출 및 연간 산업의 성장을 촉진한 것처럼, 아이폰은 폐쇄적인 모바일 시장을 개방하고 위축된 생태계를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표적으로 애플 앱스토어는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를 자유롭게 거래할 수 있도록 유통 장벽을 제거해 일반 개발자들도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 최근에는 한 고교생이 제작한 ‘서울 버스’ 애플리케이션이 1주일만에 4만여건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는 인기를 끈 바 있다.
보고서는 올해 상반기 17개 시중은행이 스마트폰을 활용한 모바일 뱅킹 표준 모델을 개발해 서비스에 나설 것이라며, 모바일 뱅킹이 2012년 약 1200만건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2009년 대비 660% 증가한 수치다. 또한 아이폰 도입으로 국내 모바일 광고시장 규모가 3년간 734억원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의 업무를 실시간 지원하는 ‘모바일 오피스’의 확산으로 1인당 1일 근무시간은 65분 단축될 것으로 예상됐다. IT미디어에 따르면 일본의 경우 50분이 단축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