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에 한파주의보가 발령됐다.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 이후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깊어질 것으로 판단한 건설사들이 신규분양 계획을 미루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달에는 공공부문의 국민임대와 일부 재건축·재개발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신규 분양아파트를 찾아보기 어렵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양도세 감면 혜택 종료를 기점으로 당분간 민간 건설사의 신규분양 물량이 찾을수가 없다.
올 초 건설사들이 발표한 분양계획상에는 이 달중 5000여가구가 나올 예정이지만 업체들 대부분이 분양 일정을 미루고 있다.
이달 공급을 통해 올해 마수걸이 분양에 나서려고 했던 현대산업개발과 코오롱건설등은 분양시기를 3월 이후로 연기했다.
현대산업개발은 경기 용인시 성복동 351가구를, 극동건설은 경기 파주시 문산읍에 1006가구를 2월 중으로 공급할 계획이었다.코오롱건설도 인천 송도지구와 경기 안양시에서 각각 224가구와 533가구를 이달 안으로 내놓을 예정이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장상황이 예상보다 좋지 않을 것으로 보여 분양시기를 3월 이후로 미룬 상태"라며 "시장여건이 좋아지지 않으면 분양을 무기한 미룰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도 비슷한 사정이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은 연초만해도 2월 중 송도지구에 분양을 시도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이 일정이 3월 이후로 밀린 상태다.
건설업계 전문가들은 "이 사태로 인해 수요와 공급이 모두 죽어버리면 심각한 주택난이 벌어질 수 있다"며 "공급이 급격히 감소하면 현재 심화되고 있는 전세난 등이 더욱 심각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부는 양도세 감면 혜택을 대체할 수 있는 대안을 신속히 내놓아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