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사명을 변경할 것으로 보인다.
대주주격인 예금보험공사가 대한생명 상장공모(IPO)때 보유지분을 매각하기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8일 공적자금위원회는 대한생명 상장공모시 예금보험공사 보유지분을 매각하는 방안을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공자위에 따르면 대한생명 상장공모시 예보보유 지분의 시장성을 확보하고 공적자금의 조기회수를 위해 지분매각을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예보의 반대로 잠시 중단했던 대한생명 사명변경 작업이 다시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대한생명 상장이 3월로 예정됨에 따라 3월 이후 지분 매각으로 예보의 지분이 낮아지면 상반기 내로 사명변경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해 한화그룹은 한화손해보험, 한화증권 등과 금융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그룹과 일체감은 물론 회사 가치를 더욱 높이기 위해 대한생명의 이름을 '한화생명'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한 바 있다.
그러나 공적자금을 투입으로 대주주가 된 예보가 대한생명의 이름을 바꾸는 것에 대해 반대, 사명변경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한생명 관계자는 "예보에서 얼마나 매각할진 모르겠지만 매각 후 지분이 낮아지는 만큼 사명변경 작업은 좀 더 수월해질 것"이라며 "이르면 상반기에 사명변경 작업을 재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재 대한생명 지분현황은 한화건설 등 한화 측 지분이 67%(11억7000주), 예보가 33%(2억3000주)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