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동참 없이 녹색성장 불가능'-CDP한국위원회

입력 2010-02-09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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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DP한국위원회,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기관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

금융기관 동참 없이는 녹색성장이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CDP한국위원회(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 한국위원회)는 9일 최근 발표된 우리나라의 환경성과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하면서, 녹색성장을 위한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스위스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지난 달 28일 발표한 각국의 환경성과지수 평가결과를 보면, 우리나라가 조사대상국 163개국 중에서 94위, OECD 국가 중에서는 최하위를 기록했다.

CDP(Carbon Disclosure Project)한국위원회는 이처럼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게 된 것에 대해 녹색성장이 정부의 의지만으로 달성될 수 없는 사안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산업계, 학계, 금융권, NGO등 민간 경제주체들의 책임이 크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금융기관의 책임의식 부족과 소극적인 녹색금융 실천의지를 꼬집고 있다.

녹색성장 활성화를 위해서는 개별 기업과 가장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금융기관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며, 녹색성장의 성공은 금융기관의 실천여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로, UN은 책임투자원칙(PRI)을 발표하여 전 세계 금융기관이 개별기업의 ‘저탄소 녹색성장’ 활동에 적극적으로 관여하게 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기업에 대한 금융활동에 반영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연기금인 미국의 CalPERS와 JP모간을 비롯한 HSBC, UBS, 크레디 아그리콜 등의 세계적인 금융기관이 PRI의 멤버로 가입되어 있다.

CDP한국위원회의 양춘승 상임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환경 선진국으로 녹색 세상의 선두에 서기를 희망하고 있는데, 이는 국내 금융기관들이 적극적이고 실제적인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달성할 수 있는 것이다”며 “이런 점에서 볼 때, NH-CA 자산운용의 활동은 금융기관 역할의 모범적인 사례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 고 소개했다.

NH-CA자산운용은 UN의 PRI 멤버로서, 지난 해 자사의 SRI펀드 내 투자기업에게 CDP의 탄소정보공개 설문에 응답을 촉구하는 레터를 발송한 바 있다.

이는 국내 자산운용사로서는 처음으로 ‘기후변화’, ‘저탄소 녹색성장’과 관련한 기업의 활동이 어느정도인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어떠한지 등을 파악하는 주주로서의 적극적인 활동을 펼친 대표적인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CDP위원회와 NH-CA자산운용의 두가지 조사결과를 보면, 의미있는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대상기업들의 응답률과 공개한 탄소정보의 양적, 질적 측면 모두에서 NH-CA 자산운용의 결과가 높게 나왔다는 것이다.

이는 기업의 이해관계자 중에서 기업의 성쇠를 공유하는 주주의 의견이 매우 강하게 작용한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볼 때, NH-CA자산운용의 활동은 자산운용업계가 기후변화라는 공동의 화두에 동참하도록 하는 촉매역할을 하고 있으며, 자산운용업계가 주주로서 적극적인 활동을 추진해 나간다면, 그 효과는 매우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사례를 발표한 NH-CA자산운용의 김영준 주식운용본부장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의 지속성장 가능성은 그렇지 않은 기업에 비해 매우 높다”며 “투자기업의 탄소정보공개 결과를 펀드 운용에도 직접 반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NH-CA자산운용은 국내에서 가장 큰 사회책임투자(SRI) 펀드를 운용하고 있으며, 지난 해에는 녹색성장과 관련한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한편, NH-CA자산운용의 관계사인 프랑스 AMUNDI자산운용도 한화 약 16조원의 사회책임투자 펀드를 운용중에 있으며, 이는 프랑스에서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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