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오는 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을 설 연휴 특별교통소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고속도로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각적인 소통대책을 시행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설 연휴기간 고속도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 차량은 전국적으로 하루 평균 360만대(설 당일 최대 418만대)로 전년보다 23.1% 증가하고, 수도권 이용 차량은 하루 평균 62만대로 22.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처럼 높은 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는 지난해 설 연휴기간 폭설로 인해 교통량이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번 설에도 본선 정체가 심한 구간에 대해 진입교통량을 조절해 정체를 완화시킬 계획이다. 진입교통량 조절은 단계별로 영업소 진입차로를 줄여 고속도로로 들어가는 교통량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다.
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기 위한 버스전용차로제는 경부고속도로 한남대교~신탄진 나들목 구간(141km)에서 12일 07시부터 15일 24시까지 서울·부산 양방향 모두 실시된다.
하지만 올해 설연휴는 버스통행이 뜸한 심야시간대 02시부터 06시까지 4시간 동안 버스전용차로제를 일시 해제한다.
또 상습정체구간의 교통개선을 위해 갓길차로를 활용해 도로용량을 증대시키는 갓길차로제도 6개 노선 17개 구간 92km에서 정체상황에 따라 운영된다.
특히 설연휴기간 심각한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부고속도로 일부 구간은 12일 07시부터 15일 24시까지 임시로 갓길 통행이 허용된다. 허용구간은 귀성방향 천안분기점 3km 내외 구간, 귀경방향 오산나들목 3km 내외 구간으로 승용차만 통행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영동고속도로 강릉방향 용인휴게쇼~양지나들목 확장공사 구간 등 5개 노선 8개소가 조기 개방되며, 경부고속도로 수원나들목 등 8개 노선 14개소가 개선된다.
최적 출발 시간대와 이동경로 등 각종 고속도로 교통정보도 제공된다. 정보는 인터넷과 한국도로공사 콜센터(1588-2504), TV, 라디오, 노선에 설치된 도로전광표지(VMS) 등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제공되며, 교통예보관이 분석한 예상소요시간도 매시간 제공된다.
고속도로 휴게소 서비스 인력 2750여명이 증원되고, 정체가 예상되는 고속도로 본선 37개소에 444칸의 이동식화장실도 설치된다.
10톤 이상 사업용 화물차에 적용되던 화물차 심야할인제도는 12일 00시부터 16일 24시까지 5일간 일시적으로 중단된다.
한편 한국도로공사는 귀성시는 설연휴 전날인 12일 10시~13일 14시까지, 귀경시는 14일 10시~15일 24시까지 혼잡할 것으로 예상했다.
주요 혼잡 예상구간은 경부고속도로 수원~천안, 중부고속도로 하남~호법, 영동고속도로 이천~서안산, 서해안고속도로 서산~매송구간 등이다.
<그림>고속도로 영업소 진입조절 계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