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자동차가 가속페달과 브레이크에 이어 세 번째 제작결함 가능성에 직면했다. 이번에는 핸들 결함이다.
9일 오토모티브 뉴스는 토요타 코롤라의 스티어링 휠, 즉 가장 중요한 조향장치 가운데 하나인 '핸들'의 제작결함과 관련된 보고서가 접수됐다고 전했다. 현재 미 도로교통안전국에서 관련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이 소식통은 도로교통안전국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토요타 코롤라의 스티어링 휠과 관련해 제작결함 가능성이 보고돼 현재 조사에 착수했다. 리콜을 결정하는 표준절차에 따라 제작결함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현재 2009~2010년 사이에 생산된 준중형차 코롤라 가운데 일부가 고속도로에서 스티어링 휠을 조금만 돌려도 차가 크게 회전해 사고 위험이 높고, 직진이 어려울 정도로 의도된 조향이 불가능하다 결함가능성이 보고되고 있다.
현재까지 이같은 원인으로 인한 사고가 모두 6건, 부상자는 10명에 달하며 그 숫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최초의 결함가능성 보고는 지난해 10월이었다. 코롤라의 한 오너는 "달리던 도중 차가 순식간에 한 차선 옆으로 미끄러져 들어가듯 통재 불능에 빠졌다"고 밝혔다.
미 도로교통안전국은 이 보고서를 바탕으로 사건조사와 기술적인 분석 등에 나섰다.
현재 토요타측은 "아직 확인된 것이 없고 관련 사항도 검토된바가 없다"고 말하고 "다만 미 정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고 밝힌 상태다.
한편, 토요타는 지난주 프리우스 하이브리드 43만700대의 리콜을 결정했고, 그 이전에는 가속페달의 결함으로 약 800만 대가 넘는 자사 모델의 리콜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