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중 금융기관이 에너지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9년 공공기관 에너지 사용현황 분석결과, 에너지사용량 상위 10개 공공기관 중 한국거래소·한국은행 등 금융기관이 5개로 전반적인 에너지 사용량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한국거래소, 한국은행(강남본부), 한국전력공사(본사),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중소기업은행, 농수산물유통공사, 한국은행(본부), 대한토지주택공사, 산업은행 등의 순이었다.
이들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총 에너지 사용량은 3만387toe(석유환산톤)으로 에너지사용량 상위 10개 지자체 청사의 1.4배 수준으로 나타났다.
에너지효율 역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개 공공기관의 1인당 에너지사용량(평균 2080kgoe)은 상위 10개 지자체 청사에 비해 30%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경부 관계자는 "건물외벽을 유리로 장식한 건물 등 일부 공공기관은 난방시 열손실이 커 에너지효율이 낮게 나타나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에 대한 조속한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경부는 기관별 특성을 감안한 맞춤형 에너지절약 대책추진을 통해 올해 공공기관 에너지절약 목표 10%를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노후된 건물을 대상으로 에너지 정밀진단을 실시하고 이를 통해 발굴된 전기 및 난방 낭비요인을 시정토록 유도하는 한편 에너지절약실적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 반영할 예정이다.
또 지방이전에 따른 건출신축시 설계단계부터 관리를 강화해 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의무화함으로써 에너지효율적 건축을 유도할 계획이다.
특히 병원·대학 등 대형 공공기관에 대한 ESCO사업 추진을 통해 에너지절약 투자사업의 활성화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