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당국이 지난해 크게 증가한 A형간염에 대해 오는 4월부터 유행이 예상된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10일 수인성전염병인 A형간염에 대한 표본감시결과, 지난해 발생건수가 총 1만5041건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91% 증가했다고 밝혔다. A형간염은 보통 4월부터 본격적인 유행이 시작되는데 잠복기가 30일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2월 말~3월 초부터 만성간질환자나 동남아 등 유행지역 장기 체류자 등 고위험군은 A형간염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또 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A형간염국제자문회의 및 예방접종에 대한 비용-효과분석 연구용역 완료 결과에 따라, 오는 2011년부터는 영유아 필수예방접종에 A형간염을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A형간염을 현행 지정전염병에서 제1군전염병으로 변경해 기존 표본의료기관에서의 신고를 전체 발생 환자 신고로 확대하는 한편, 발생시 역학조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한편 국내 A형간염 백신 수급과 관련해 제조사, 식약청과 협의한 결과 올해 국내 유통 물량은 385만 도즈(이중 성인용 115만 도즈)로 예상된다. 이중 3월말까지 성인용은 총 51만8천 도즈가 유통되고 2월말까지의 25만3천 도즈가 공급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