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LG화학, 합작 배터리팩社 출범

입력 2010-02-10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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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금 290억원 'HL 그린파워(주)' 출범…모비스와 LG화학 51:49 지분율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친환경자동차에 적용되는 배터리팩의 연구개발과 생산을 전담하는 합작회사를 세웠다.

미래 친환경자동차의 핵심기술 확보에 대한 국가차원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국내의 두 간판기업이 전략적 제휴를 선언하면서 크게 주목받은 바있다.

▲현대모비스 정석수 부회장(왼쪽), LG화학 김반석 부회장(오른쪽), HL그린파워 박상규 대표이사(가운데) 등이 참석한 가운데 HL 그린파워(주)의 현판식이 진행됐다
현대모비스는 10일, 배터리팩 사업을 담당할 LG화학과의 합작사 'HL 그린파워(주)'가 법인설립 등기 및 사업자등록을 마치고 정식으로 출범했다고 밝혔다.

HL 그린파워(주)라는 명칭은 현대차그룹과 LG그룹의 영문 이니셜 알파벳에서 H와 L을 각각 인용했다. 여기에 친환경이미지인 '그린'과 배터리사업을 표현한 '파워'를 합성해 지었다.

자본금 290억 원으로 출범한 이 합작사는 현대모비스와 LG화학이 각각 51:49의 지분율로 참여했다. 대표이사는 현대모비스의 모듈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박상규 전무가 겸임한다.

합작사는 우선 현대모비스의 하이브리드(HEV) 핵심부품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의왕단지 내에 추가 부지를 마련하고 연산 20만 대 규모의 생산공장을 설립하게 된다.

이 공장에서는 앞으로 LG화학으로부터 배터리셀을 공급받아 배터리팩을 생산하고 이를 현대모비스에 공급할 예정이다. 시험생산 과정을 거쳐 올 하반기부터 관련 제품을 본격 양산할 계획이다.

현재 현대모비스는 전기모터와 통합패키지모듈(IPM)을 현대 및 기아차에 공급하고 있으며, 배터리팩은 IPM을 구성하는 주요 핵심부품이다.

합작사는 2014년까지 총 460여억 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현재 20만 대 생산능력도 2014년에는 40만 대로 증설키로 했다. 이와 함께 현재 연구 및 생산인원 50여명도 향후 대폭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번 합작사의 정식 출범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부문에서 세계 최고 기술을 자랑하는 LG화학의 기술과 자동차 핵심부품 및 전장 부문에서 세계적 수준의 설계 ‧ 제조기술을 보유한 현대모비스의 기술이 효과적으로 접목,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는 하이브리드 · 연료전지 · 전기자동차에 모두 적용되는 공용기술로 친환경자동차의 주행거리와 연비 등의 성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기술이다.

이에 따라 현대 및 기아차도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팩에 대한 안정적인 수급처를 확보하고, 앞으로 세계 친환경자동차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점차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요타 · GM · 폭스바겐 · 혼다 등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도 전지업체들과 합작 및 공동개발의 형태로 협력을 강화하면서, 친환경자동차용 배터리의 경쟁력 강화 및 안정적 조달체계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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