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는 10일 여의도에서 열린 '2010년 세계 및 한국 경제 전망'이란 주제로 기자간담회를 갖고 한국 경제가 수출 경쟁력을 기반으로 아시아는 물론 세계 상위 15개국 가운데서도 높은 GDP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샤론 램 모건스탠리 이코노미스트는 "지난해 중국의 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좋아서 한국이 금융위기 속에도 수출을 늘릴 수 있었다"면서 "올해 중국의 GDP 성장률도 11%로 예상돼 중국의 성장 때문에 한국의 GDP가 5% 성장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램 이코노미스트는 또 “현재 한국의 금리수준은 위기 시에 조정된 것으로 이제 한국은 위기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조정이 필요하다”면서 “한국경제가 5%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 실질금리가 마이너스라는 것은 불합리해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어 램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리스크를 감안해 인상을 늦출 수도 있지만 정상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1/4분기 안에 금리를 인상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연사로 나온 박찬익 모건스탠리 전무는 “올해 코스피가 현재보다 25~27% 상승한 1900까지 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올해 기업들의 어닝스가 작년보다 30% 증가할 것이고, 유동성도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전무는 “국내 경기에 영향을 미치는 4가지는 환율, 중국, 국제회계기준 도입, MSCI 변화 가능성”이라면서 “상반기가 외국인 장세였다면 하반기로 갈수록 국내 유동성장세가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그 유동성이 2007~2008년 같은 유동성은 아니라고 못박았다.
이에 박 전무는 “자동차대표주와 D램사이클을 감안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커머더티 강세 예상으로 포스코, 내수종목 중 낙폭 과대인 아모레퍼시픽, 신세계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