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자는 유가증권 시장에선 나흘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코스닥 시장에선 이틀째 순매도를 이어갔다.
10일 오후 3시8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22억원을 순매도했다. 그리고 코스닥시장에서도 165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5000억 이상의 프로그램 매도 물량이 출회됐지만 연기금의 매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전일 200일선을 회복했지만 5일선을 돌파하지 못한 모습으로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도 공세 강화로 조정이 이어졌다.
기관투자자들은 반도체관련주(삼성전자, 하이닉스)와 자동차관련주(현대차, 현대모비스)를 대거 매도했다.
반면 조선주(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와 해운주(STX팬오션, 한진해운)를 매수했다.
한화증권 최광혁 연구원은 “투자심리가 워낙에 약해진데다 실업률마저 높게 나오며 반등에 실패했다”고 전했다.
단기적으로 유럽의 그리스 지원책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기술적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당분간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적극적인 매수보다 기다리는 것이 필요하단 설명이다.
종별로는 삼성전기(277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뒤를 이어 POSCO(169억원), CJ제일제당(104억원), 두산인프라코어(89억원), 롯데쇼핑(82억원), 현대중공업(71억원), LG(58억원), KB금융(55억원), 엔씨소프트(53억원), 제일모직(52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262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다. 그리고 하이닉스(248억원), SK에너지(212억원), LG디스플레이(145억원), 현대모비스(140억원), 삼성테크윈(109원), 삼성물산(94억원), 현대차(90억원), 신한지주(8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성우하이텍(27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이어 멜파스(9억원), 대아티아이(9억원), 비에이치아이(8억원), 티엘아이(6억원), 네오위즈게임즈(6억원), 네어위즈벅스(5억원), 아이엠(4억원), 우주일렉트로(4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현진소재(51억원)를 가장 많이 매도했다. 그리고 삼영엠텍(25억원), 다음(20억원), 성광벤드(14억원), CJ오쇼핑(13억원), 하나투어(12억원), 태광(11억원), 디지텍시스템(9억원), 신텍(9억원), KTH(9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