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미국시장의 급등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매물에 발목이 잡히며 하락세로 마감됐다. 코스닥지수도 상승폭을 축소하며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쳤다.
10일 코스피지수는 개인매수세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되면서 전날 보다 0.37포인트(-0.02%) 떨어진 1770.12로 거래를 마쳤으며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08포인트(0.02%) 오른 491.28을 기록했다.
이날 새벽 미국증시가 유럽발 재정위기가 진정될 기미를 보이자 재차 1만선을 회복하며 급등마감했다.
유럽발 재정위기 우려감이 완화되면서 상승 마감한 해외 증시에도 불구하고 국내 증시는 전일 상승에 따른 차익 매물과 프로그램 매도로 인해 보합권 등락을 반복했다.
수급적인 측면에서도 개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으나 외국인의 이탈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기관마저 순매도하며 지수하락압력을 높혔다.
여기에 프로그램 매물 또한 지수하락에 한 몫 하고 나섰다. 프로그램 매도가 5200억원을 넘어서면서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작용을 했다.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에도 불구하고 개인 매수 이어지며 강보합권을 유지했다. 장중 1% 가까이 상승하면서 견고한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코스피지수의 하락으로 대부분의 상승폭을 반납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247억원 순매수하며 지수상승을 견인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9억원, 165억원 순매도에 나섰다.
대우증권 투자분석부 김태우 연구원은 "코스피 1550포인트를 저점으로 진행중인 현재의 기술적 반등 목표는 지난 5일 출현한 하락갭 소멸로 설정이 가능하다"며 "하락갭이 갖는 의미는 과매도 흔적으로서 단기 낙폭과대라는 시장 심리를 유발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일 저점대비 30포인트 반등 수준에서의 차익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매물 소화 후 기술적 반등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또 그는 "금일 전강후약 흐름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국내(옵션만기일,금통위), 국외(유럽정상회의, 중국의 경제지표) 주요 변수를 앞둔 관망 흐름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프로그램 매도와 외국인의 매도가 이어지는 수급적 불리함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낙폭과대 공감대는 상존하고 있다"며 "코스피 1550포인트를 단기 저점으로 설정한 낙폭과대주 위주로 트레이딩이 유효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