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옵션만기일을 하루 앞둔 10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 선물시장에서 동반 순매도세를 나타냈다.
이날 국내 증시는 전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의 반등에 힘입어, 장 초반 소폭 상승세를 나타냈으나 오후장이 되면서 시간이 갈수록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외국인과 기관 그리고 프로그램 순매도 물량이 쏟아진데 따른 것이다.
조병현 동양종근증권 연구원은 "현물 매도 물량을 봤을 때 외국인은 중립(관망)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며 "옵션만기일인 11일은 프로그램 예상 청산물량이 적어, 이로인한 변동성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 연구원은 "설탕 이슈 관련한 CJ제일제당 같은 개별 이슈를 제외하고는 특별한 움직임이 나오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외국인의 포지션 시그널에 주목해야할 때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 마감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01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59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선물시장에서는 2043계약을 순매도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금융업, 서비스업, 은행, 종이목재를 순매수했고 철강금속을 중심으로 음식료업, 운수장비, 통신업, 증권 등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LG전자(570억원), 하이닉스(272억원), 신한지주(247억원), SK에너지(140억원), 삼성전기(13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CJ제일제당(238억원), POSCO(231억원), 삼성전자(229억원), 현대모비스(126억원), 삼성중공업(120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인터넷을 중심으로 IT부품, 유통, 화학, 운송장비 부품 등을 사들였고 IT하드웨어를 중심으로 금속, 반도체, 정보기기, 제조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 다음(35억원), 대아티아이(8억원), 메가스터디(7억원), 태광(5억원), 코엔텍(4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서울반도체(38억원), 태웅(25억원), 다날(19억원), 엘림에듀(8억원), GS홈쇼핑(7억원) 등을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