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모바일서비스 '업계 최초' 논란 '가열'

입력 2010-02-10 16:18 수정 2010-02-10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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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ㆍ키움證 양사 모바일서비스 '우리가 최초' 주장

증권가에 스마트폰 모바일 웹서비스에 대한 '업계 최초'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10일 키움증권은 업계 첫 스마트폰 모바일웹서비스를 오픈했다고 밝힌데 대해 동양종합금융증권이 업계최초는 자사가 먼저 서비스하기 시작했다며 발끈하고 나섰다.

이날 키움증권은 아이폰 뿐 아니라 모토로이, 옴니아2 등에서 모두 이용 가능한 모바일웹 서비스를 11일부터 실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그러나 문제가 된 것은 키움증권이 '업계 최초'라는 표현을 쓴데 대해 동양종금이 문제를 제기했다.

동양증권은 이미 지난해 11월 30일 업계 최초 모바일웹 서비스 오픈을 대외에 공표한 상황이고, 현재 시세 및 정보조회 서비스를 비롯한 주식매매 및 계좌조회 서비스까지 모바일 풀브라우징 전용웹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동양증권 관계자는 "키움증권의 모바일웹 서비스는 포털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수준의 지수, 개별종목 시세, 관심종목 설정, 뉴스 등 정보조회 서비스로 스마트폰에 국한되고 있다"며 "매매 및 계좌 조회는 3월초에 서비스될 예정으로 당사의 서비스와 격차가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이어 "키움증권의 경우 단순 시세조정용으로만 사용이 가능하며 실질적인 주식주문등의 서비스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키움증권은 동양증권의 경우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아이폰 등에서는 서비스가 되지 않고 있다는데서 업계 최초라는 의미가 틀리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최근 일부 증권사들이 아이폰에서 시세조회가 가능한 HTS를 제공하고 있지만 아이폰의 HTS는 아이폰에서만 사용가능하고 모토로이 같은 안드로이드폰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모바일웹은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에서 제시하는 표준웹 방식으로 개발되어 웹브라우저의 종류에 상관없이 아이폰 및 모토로이 등 모든 스마트 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동양의 경우 아이폰은 아예 서비스되지 않고 있으며 KT통신의 경우에는 노키아 폰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해 실제 국내 노키아폰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동양은 3G만 가능하기 때문에 유료로 데이타를 써야 하지만 키움은 와이파이(Wi-Fi)에서 가능해 무료로 데이터 이용이 가능하다"며 "금감원 스마트폰 보안가이드 라인인 공인인증서 및 보안모줄을 탑재 개발 예정(3월초)으로 공인인증이 탑재가능하나 현재 동양은 이를 개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으로 아이폰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계에서도 스마트폰 등에 제공되는 모바일 웹서비스에 대한 업계 최초 논란이 불거지며 감정싸움으로까지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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