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부경찰서는 영남지역에서 여성들을 상대로 값싼 한약재를 비싸게 판 혐의(상습사기)로 김모(52.여) 씨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김 씨 등은 작년 9월 울산 남구 달동의 한 은행 앞에 노점을 차려놓고 지나는 여성에게 금앵자, 향부자, 겨우살이 등 값싼 약재를 백련초, 하수오 등 고급 약재로 속여 판 혐의를 받고 있다.
피의자 가운데 6명은 모두 50~70대 여성 노인들로, 길거리에 같은 나이대의 여성 행인이 지나가면 노점 구경꾼인 것처럼 연기하면서 "이 약재를 달여 마시면 자궁 수술을 한 여자에게 좋다"는 등 피해자가 약재를 사도록 부추겼다.
이들은 남성인 정모(54) 씨가 운전하는 봉고차를 타고 울산, 부산, 대구 등을 떠돌며 작년 4월 올해 2월까지 600g당 3500~9000원인 약재를 최대 280만원에 팔아 총 1100만원 상당을 가로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