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이 국빈방한 중인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실질적 협력증진 방안을 논의했다.
11일 청와대에 따르면 이 대통령과 카리모프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현재 추진중인 나망간-추스트 유전 개발에 이어 서페르가나 및 취나바드 2개 광구에 대한 탐사계약이 추가 체결돼 양국간 에너지·자원 분야 협력의 폭이 확대되고 있음을 긍정 평가했다.
특히 가스전 개발과 가스·화학 플랜트 건설이 결합된 '수르길 프로젝트'의 투자협정서가 이날 체결된 것을 환영하고 향후 압축천연가스(CNG) 등 녹색성장 분야에서 협력을 활성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아울러 대한항공이 운영하고 있는 나보이공항 국제물류센터와 우즈베키스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나보이 산업·경제특구 개발사업의 잠재력이 결합할 경우 복합 물류체계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에 큰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협력키로 했다.
이와 함께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동북아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으며, 카리모프 대통령은 6자회담의 조속한 재개를 통해 북핵문제를 해결하려는 우리 정부의 입장에 지지를 표명했다.
이밖에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시내에 '서울공원'을 조성하기 위한 의향서가 최근 체결된 데 대해 환영하면서 양국간 문화, 체육, 관광 등의 분야에서 교류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