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작년 매출 7조원와 영업이익 5000억원을 동시에 돌파하는 등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
효성은 작년 매출 7조397억원, 영업이익 5324억원을 달성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 1.6%, 영업이익 29.7% 증가한 수치다. 효성은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48.5% 오른 3389억원을 달성했다.
효성의 이같은 실적 달성은 작년 중공업, 스판덱스, 산업자재 등 핵심사업부문에서 모두 성장세를 보이며 수익성이 큰 폭으로 확대됐기 때문이다.
효성 관계자는 "지난해 향상된 수익성을 기반으로 현금흐름 창출을 통해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증설하고 TAC 필름 및 아라미드 섬유 공장을 완공하는 등 기존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신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국내 투자를 진행했다"면서 "차입금을 상환을 통해 부채비율을 2008년 말 148.4%에서 128.1%까지 낮춰 재무구조를 개선했다"고 설명했다.
중공업 부문의 경우 초고압 전력기기의 해외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수익성 개선 추세가 지속됐다.
중공업 부문은 수주시장 다변화와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브릭스 국가를 비롯해 미주, 중동 등 전세계로 시장을 넓혀나가고 있으며, 수주도 확대되고 있어 올해도 실적 호조가 예상된다.
특히 올해는 풍력 부문의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수주 확대도 기대된다.
지난해 국내최초로 750kW 및 2MW급 풍력발전시스템 국제인증을 획득한 효성은 올해 초 인도 고다왓 에너지(Ghodawat Energy Ltd.)사(社)에 2013년까지 총 456억원 규모의 풍력발전터빈용 1.65MW급 기어박스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현재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발전자회사들과 공동으로 풍력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산업자재 부문은 경기부진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확대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세계 1위의 타이어코드 부문은 글로벌 타이어메이커들과의 장기공급계약을 갱신함으로써 안정적인 판매기반을 확보했으며, 신규시장 확대를 통해 올해 이 부문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섬유 부문은 스판덱스 수요증가 및 판가상승, 폴리에스터 고수익제품 판매확대 등으로 수익성이 향상됐다. 올해도 스판덱스 시장의 해외 수요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 같은 실적 호조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