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무역수지가 11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지만 2월에는 10억 달러 이상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는 12일 세계 경기의 흐름, 환율, 유가 등을 고려할 때 이번달 무역수지가 10억 달러 이상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달 무역수지는 수출 310억8000만달러, 수입 315억5000만달러로 11개월 만에 4억7000만달러의 적자로 반전했었다.
무역협회는 지난달 무역수지 적자는 난방연료 수입 증가 등 1월에 통상 생기는 일시적인 연초 효과 때문이지 구조적인 적자 기조에 들어선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무역협회은 지난달 수출의 41%를 차지한 반도체, 석유화학, 일반기계, 자동차, 액정장치 등 5대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어 이달에는 10억달러 이상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놨다.
무역협회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침체를 겪었던 주요 교역국의 수입이 최근 회복 국면이고 지난해 말부터 유가가 배럴당 70달러 초반대로 하락세에 접어들면서 수출 증가 증가가 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 투자가들이 안전자산을 선호하면서 엔-달러 환율이 하락, 원-달러 환율과 차이가 벌어지는 외환 추세도 우무역수지 개선에 긍정적인 환경으로 분석됐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주요 수출품목들이 지난해와 같이 비약적인 수출증가세를 2월에도 지속하고 1월 감소세를 보인 선박 수출이 회복된다면 2월 우리나라 무역수지는 10억달러 이상 흑자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