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건설사들의 고민이 깊다. 이 지구는 서울 북부와 인접한 뛰어난 입지조건에도 불구하고 분양시장에서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분양예정인 건설사들은 지구의 입지보다 개별적으로 단지의 우월성을 집중적으로 알려 수요자를 끌어모을 계획이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고양시 삼송지구에서 올해 동안 총 7블록에서 3978가구가 공급된다. 이중에서 3월에는 계룡건설산업과 우림건설이 1479가구를 분양하고, 4월에는 우남건설과 동문건설이 1458가구를 분양한다.
계룡건설산업은 3월 삼송지구 A-15블록에서 '계룡리슈빌' 1024가구의 대단지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공급면적은 99~115㎡로 구성된다.
같은달 우림건설은 A-5블록에서 '우림필유'를 분양한다. 공급면적은 130~191㎡로 455가구로 구성된다.동문건설은 삼송지구 B-1블록에 타운하우스 20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117~118㎡로 타운하우스로는 주택형이 작다.
우남건설은 4월 중순경 삼송지구 A-1, A-7블록에 들어설 '우남퍼스트빌1,2차' 125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공급면적은 125~148㎡로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다.
이지건설은 상반기 중 삼송지구 A-10블록에 전용면적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로 구성된 아파트 '이지 더원' 603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그러나 고양 삼송지구에서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들이 가뜩이나 분양시장이 좋지 않은데다 양도세 감면 혜택까지 종료되면서 분양일정 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삼송지구가 입지적으로 뛰어나지만 그동안 홍보가 안돼 분양성적이 좋지 않았다고 보고, 개별적인 단지 입지를 홍보한다는 전략이다.
우남건설은 골프장 뉴코리아CC 조망권을 앞세워 홍보전에 나설 태세다. 이지건설은 일산 호수공원이나 분당 중앙공원 같은 공원인 '브로멕스 미디어파크'에 대한 홍보를 강화할 방침이다.
분양을 준비중인 건설사 관계자는 "광교신도시는 사실상 지역이 수원쪽에 가깝지만 판교신도시와의 인접성을 적극 알려 분양에 성공한 반면에 삼송지구는 그동안 홍보가 부족한 탓에 분양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삼송지구에 대한 홍보가 아닌 개별 아파트 단지의 차별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홍보 전략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