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스마트폰 마케팅 경쟁 본격화

입력 2010-02-12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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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업ㆍ입학 시즌 맞아 KT-SKT 수요 급증 기대

SKT가 지난 10일부터 구글 안드로이드 OS(운영체제) 탑재한 모토로아 '모토로이'를 출시하면서 이동통신사들의 본격적인 스마트폰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졸업과 입학 시즌을 앞두고 스마트폰 구입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시장을 빠르게 형성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SK텔레콤과 KT에 따르면 다음달까지 졸업ㆍ입학 시즌을 맞아 평소 대비 휴대폰 판매량이 10~20% 늘어난다는 점을 감안,가입자 유치에 사활을 걸겠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번호이동과 신규 가입자 증가에 대비해 다양한 이벤트 등 스마트폰 마케팅 강화에 나서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0일부터 선보인 모토로라 ‘모토로이’가 아이폰에 뺐긴 가입자를 다시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부터 안드로이드 OS에 대한 애플리케이션 활성화 정책을 추진한 만큼 초기 수요 확보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모토로이는 예약 가입자가 2만여명을 훌쩍 넘어설 만큼 ‘아이폰 대항마’라는 관심을 받으며 국내 상륙에 성공한 모습이다.

이 중 52%가 번호이동 가입자라는 점도 SK텔레콤이 반색하는 이유다. 개방성이 풍부한 안드로이드 OS를 탑재해 애플리케이션 확산도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구체적 가입자 추이와 본격적인 가입자 유치 경쟁은 예약 가입자 판매가 끝나는 이달 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 김선중 영업본부장은 “모토로이 예약가입을 통해 안드로이드 OS 스마트폰에 대한 높은 기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모토로이의 탁월한 인터넷, 멀티미디어 기능과 안드로이드의 개방성에 기반한 애플리케이션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국내 스마트폰 활성화에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 선보인 KT의 아이폰은 12일 현재 32만 가입자를 넘어서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아직까지 모토로이로 인한 타격이 없는데다 주요 기업에서 단체 구매 등이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스마트폰 경쟁에서 한발 앞선 상황이다.

졸업ㆍ입학 시즌을 대비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다음달 9일까지 ‘아이폰 투게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추천 받은 사람이 KT 공식 온라인 쇼핑몰 ‘폰스토어’ 홈페이지(www.phonestore.co.kr)를 통해 아이폰을 개통하면 배터리팩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며, 추천인도 건 당 2만점의 쇼캐쉬(2만원 상당)를 최대 10만점까지 지원받는다.

지난 1월 스마트폰을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한 통계조사에서도 종합만족도, 추천의향, 재구매의향에서 아이폰 고객의 85% 이상이 만족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어, 이번 프로모션을 통해 많은 고객들이 혜택을 누리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 단기간 내 아이폰에 대해 폭발적 반응과 관심을 보인 가입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자 ‘아이폰 투게더’ 프로모션을 준비했다”며 “이번 프로모션을 쇼옴니아 등 다른 스마트폰으로 확대해 스마트폰 활성화를 선도해 나갈 예정”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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