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이 푸르덴셜증권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을 인수해 자기자본 1조원을 상회하는 대형 증권사로의 합류는 가능하나 증권업계 10위권 진입은 어려울 전망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를 기준으로 한화증권의 자기자본 7332억원으로 증권업계에서 1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푸르덴셜증권은 21위로 자기자본은 4386억원이다.
이에 한화증권이 푸르덴셜증권을 인수하게 되면 자기자본은 1조1718억원으로 늘어나 자기자본 1조원을 상회하는 대형 증권사로서의 입지는 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자기자본 1조2190억원으로 증권업계 10위를 차지하고 있는 동양종합금융증권과의 격차는 470여억원으로 업계 10위권내 진입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화증권은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자체 지점 48개와 이보다 규모가 작은 브랜치 9개로 57개에 불과했던 영업점이 푸르덴셜증권 지점 75개와 합쳐 130여개로 대폭 늘어날 예정이며, 직원수는 1100명에서 2000여명 수준으로 증가하게 된다.
한편 지난해 12월14일 메리츠종금과의 흡수 합병을 통해 대형 금융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메리츠증권의 경우 합병 이후 자기자본은 약 6300억원으로, 동양종금증권과 한화증권(합병시), 신영증권에 이어 업계 13위에 올라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