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그리스 구제안 언급...국내 증시에는 부정적

입력 2010-02-12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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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일(현지시간) EU 정상들이 그리스 등 PIG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특별정상회담을 가졌다. 그런데 기대와는 달리 합의는 원칙적인 수준에 그쳤다.

국내 증시를 불안케 하는 3대 악재 중 하나인 남유럽 신용리스크 해소가 기대와 달리 여전히 잔존하게 된 것이다.

합의안은 ▲EU가 그리스의 재정문제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 ▲그리스 정부에 2010년 재정적자를 4%p(원문에는 4%로 기록) 줄이기 위해 단호한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 ▲그리스 지원에 대한 추가 지원방법을 16일 EU 경제재무장관회담(Ecofin Council)에서 논의 결정 ▲EU 국가간 지원을 기본으로 하되 경기안정을 위한 기술적인 지원은 IMF를 통해 조율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물론 이번 EU 모임이 특별정상회담 성격을 가지고 있으나, 정상들간의 모임이라는 점에서 구체적인 합의안이 도출되기 쉽지는 않은 상황이었다.

문제는 그리스 이외에 다른 PIGS에 대한 논의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홍 신영증권 선임연구원은 "이러한 태생적인 한계는 금융시장에 일각의 예상처럼 커다란 영향을 주지 못했다"며 "실제 회담 직후 달러화가 빠르게 상승했으나, 점차 상승폭을 반납했다는 점과 다우지수가 상승 마감했다는 점이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김 선임연구원은 "유로존에는 당분간 재정지원의 방향이 어떻게 잡히는가에 대한 고민이 잔존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다만 16일 EU 재무장관 회담에서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논의하기로 했듯이, 금번 그리스 등 일부 재정위기 국가 문제는 EU 주도로 풀릴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16일 EU재무장관 회담에 주목

증권전문가들은 11일 정상회담보다는 16일 EU 경제재무장관회담에 주목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구체적인 해결책이 어느 정도 윤곽을 잡아야 리스크 해소가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12일 국내증시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유가증권시장과 선물시장에서 장 중 순매도세를 보이고 있다. 특별정상회담이 기대에 못미치자 단기적으로 장관회담까지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물시장에서 이날 오후 1시 32분 현재 5000계약을 상회하는 순매도 물량이 이를 대변하고 있다.

배성영 현대증권 수석연구원은 "16일 구체적인 지원과 규모가 발표 이후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단기적인 수급이 꼬이면서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 순매도를 통해 헷지차원의 대응으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EU 정상회담이 기대에 못미쳤다"며 "16일에 대한 기대감도 크지않아 위험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곽 수석연구원은 "그리스와 이탈리아가 6월에 국채 만기일이 도래해 차환리스크가 있는 점도 부정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향후 다가올 회담에서 기대이상의 구제안이 나오지 않는다면 악재해소 측면으로 작용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으로 작용하는 국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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