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매각 또 무산, 주가 방향은?

입력 2010-02-12 15:55 수정 2010-02-14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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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의 2차 매각 작업이 또다시 불발됐다.

12일 하이닉스 주주협의회 주관은행인 외환은행은 이날 오후 3시까지 하이닉스 M&A 관련 인수의향서를 추가 접수한 결과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기업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주주협의회는 향후에도 하이닉스에 관심 있는 기업 앞 인수의향서 접수는 언제든지 상호 협의할 수 있으며 또한 ‘블록세일’과 ‘공격적 M&A에 대한 방어책’을 준비중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하이닉스의 매각작업이 2차례나 실패했지만 주가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업황이 여전히 좋고 이미 현재 주가에 불확실성 요인들이 선반영 됐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태블릿PC로 인해 새로운 수요가 확대됨은 물론 D램과 NAND 산업의 수급사황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중국의 D램 소비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D램 시장은 공급이 부족한 시장으로 바뀌고 있으며 DDR3의 생산 비중이 높은 국내 반도체 업체의 시황도 아직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신증권은 “M&A 무산도 이미 알려진 뉴스로 실망감은 약화됐으며, 마이크론의 뉴모닉스 인수도 뉴모닉스의 고객이 마이크론으로 옮겨가는 정도의 제한된 악재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동부증권 이민희 연구원은 “중국 춘절을 앞둔 수요가 끝났고 모듈업체 재고조정으로 현물가격이 조정을 보이고 있으나 PC, 스마트폰 등 세트 수요가 위축되지 않는다면 2월말 이후 메모리 현물 가격이 재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즉 비수기와 경기둔화 우려에도 주력제품인 DDR3가 여전히 공급부족 상태이며, PC수요 등이 급격히 늘어나 하이닉스의 올해 실적개선 폭이 예상을 크게 뛰어 넘을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한편,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하이닉스는 외국인들이 대량 매도세가 이어지며 1.59% 하락한 2만1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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