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1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만난 정몽준 FIFA 부회장과 함맘 AFC 회장은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2022년 월드컵이 아시아권에서 개최돼야 하고 아시아 출신 FIFA 회장이 나와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 했다고 전했다.
정 부회장은 기자회견에 앞서 함맘 회장과 밝은 표정으로 악수를 건넸고 회견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들은 작년 5월 아시아지역 FIFA 집행위원 선거 과정에서 '정적'으로 대립했다.
당시 정 부회장이 FIFA 집행위원에 도전한 셰이크 살만 바레인 축구협회장을 지원하는 바람에 4선을 노렸던 함맘 회장의 거센 반발을 샀다. 함맘 회장은 정 부회장을 겨냥하며 망언을 서슴지 않았고 정 부회장도 함맘 회장에게 불쾌감을 드러냈다.
둘은 이를 계기로 불편한 사이였지만 2022년 월드컵 유치와 차기 FIFA 회장 대권을 둘러싸고 협조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상당한 공감대를 이뤘고 결국 전략적 제휴를 선택했다.
함맘 회장도 자국의 월드컵 유치를 꿈꾸고 있지만 아시아로 월드컵 유치권을 가져 와야 한다는 의견에는 정 부회장과 한 목소리를 내고 있어 그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