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윤활유제품의 해외진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GS칼텍스는 인도 뭄바이에 자본금 30억원의 윤활유 판매 현지법인인 GS Caltex India(GS칼텍스 인디아)을 설립, 인도 윤활유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17일 밝혔다.
GS칼텍스는 인도 현지법인 설립을 비롯해 중국·러시아 등 윤활유완제품 메이저시장에 대한 수출비중을 지속적으로 확대, 현재 20%대의 수출비중을 2015년까지 5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통해 윤활유완제품 매출규모를 현재 3500억원대에서 1조원 수준으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GS칼텍스의 주력사업인 석유·석유화학사업은 매출의 50% 이상을, 윤활기유는 80%이상을 수출을 통해 벌어들이는 등 수출기업으로 확실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그러나 윤활유완제품은 내수 80%, 수출 20%으로 내수시장에 치우쳐져 있으며 국내 윤활유완제품시장 역시 이미 성장율이 둔화되고 있어 새로운 시장창출이 절실한 상황이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GS칼텍스는 이미 국내 윤활유완제품시장에서 시장점유율 및 판매량 1위를 기록, 제품력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현지법인이나 현지 대리점을 통해 해외시장을 직접 공략해도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
GS칼텍스가 해외진출의 첫 교두보로 인도를 선택한 것은 인도 윤활유완제품시장은 약 4조원 규모로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에 이어 세계 5대 메이저 시장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특히 올 1월부터 한-인도 CEPA협정이 공식 발효돼 윤활유제품 관세가 향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인하됨에 따라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크게 작용했다.
또한 향후 5년간 약 7% 이상 수요 성장율이 예측되며 특히 GroupⅠ(그룹Ⅰ)기유 중심의 저급 윤활유시장에서 GroupⅡ(그룹Ⅱ) 기유 중심의 고급 윤활유 시장으로 전환이 이루어지는 등 시장변화가 큰 만큼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것이 시장변화에 신속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GS칼텍스 정유영업본부장인 나완배 사장은 "이제 해외시장 공략은 필요조건이 아니라 생존조건"이라며 "현지시장을 직접 공략할 필요가 있을 경우 과감하게 현지법인 설립 등도 추진해 공격적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GS칼텍스 윤활유사업은 지난 2007년 제2 중질유분해시설인 수소첨가탈황분해공장이 가동됨에 따라 고급 윤활기유 생산이 가능해져 윤활유제품에 대한 일관생산체제를 갖추고 있다.
현재 윤활기유를 포함, 약 8000억원의 윤활유사업 매출을 2015년까지 매출액 2조5000억원, 영업이익 4000억원의 규모로 키워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