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리딩뱅크 도약에 리딩리더십 있었다

입력 2010-02-1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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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팔성 회장, 뚝심 경영으로 정상등극…민영화 행보에 관심

▲우리금융그룹 이팔성 회장
우리금융그룹의 자산을 500조~600조원으로 늘려 세계 30위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 또 증권과 보험ㆍ파이낸셜 등 비은행 부문의 사업 역량을 획기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

이팔성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2008년 첫 취임 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내건 포부다.

우리금융을 다양한 포트폴리오와 영업력을 통해 두 배의 덩치로 키우고 이 자금을 국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무언의 약속인 셈이다.

그런데 그 해 예상치 못한 금융위기가 한국 경제에 휩싸였고 국내ㆍ외 금융시장은 말 그대로 가시밭길 이었다.

시장에서는 근거 없는 설들이 난무해 주식이 떨어지는가 하면, 금융당국이 정한 충당금을 쌓기 위해 영업도 포기해야 할 상황이었다.

하지만, 진정한 리더십은 위기 속에서 빛을 발하는 법.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우리금융은 2009년 318조원의 총 자산을 기록하며 4대 금융지주 가운데 1위를 탈환하며 새로운 리딩뱅크로 떠올랐다.

또 최대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작년 9538억원의 당기 순이익을 기록,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을 제치고 순익 1등 은행으로 등극하기도 했다.

사실상 이 회장이 취임하자마자 금융권의 악재가 지속됐지만 오히려 금융지주사 가운데 최대 수익을 기록하면서 그의 뚝심과 리더십이 다시한번 주목 받게 된 셈이다.

이 회장의 최종 목표는 우리금융이 지금보다 두 배로 덩치를 키우고 글로벌 30대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총 자산 600조원의 목표를 제시한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우선 민영화 작업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

그는 지난 달 초 “우리는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그룹으로서 양해각서(MOU) 및 각종 감사 등 수많은 제약을 받으며 불리한 조건에서 경쟁하고 있다”면서 “올해는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기본 토대인 민영화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금융산업 재편에 대응해야 한다”고 민영화 작업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또 “국내 1위를 넘어 글로벌 금융그룹으로 성장하려면 하루빨리 민영화를 달성함으로써 경영상 제약을 벗고 자율경영의 기반을 조성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문제는 누가 민영화 작업을 리드할지 여부다.

이 회장은 “시장 재편은 우리의 노력과 선택에 따라 글로벌 수준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고, 소리 없이 2류로 전락하거나 경쟁자의 먹잇감이 되는 위기가 될 수도 있다”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금융시장에서는 당연히 이 회장이 선도적으로 리드하지 않겠느냐고 평가하고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이 회장의 리더십이 새롭게 부각되는 만큼 민영화 작업도 우리금융이 주도적으로 하지 않겠느냐”며 “이 회장은 현재 시장에 흘러나오는 짝짓기 설보다는 좀 더 주도적이고 면밀한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여러 악재 속에서 리더십을 발휘한 만큼 이 회장에 대한 시장에서의 신뢰가 두텁다는 평가다.

이 회장 역시 “우리금융 민영화와 외환은행 매각 등 올해 예상되는 은행권 인수·합병(M&A)에 적극 대응, 시장 재편의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우리금융의 올해 또 다른 화두는 ‘원 두(OneDo)’ 경영이다.

원두(OneDo)란, 그룹 임직원 한 사람 한사람의 창의적 사고와 실천으로 개개인의 역량을 결집해 그룹의 미래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자는 의미로, ‘한사람’과 ‘1등’을 상징하는 One과 ‘실천하다’라는 뜻인 Do가 합쳐진 합성어다.

이 회장은 “앞으로 건전성 규제는 강화되는 반면 시장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면서 금융산업의 저성장-저수익 시대가 도래하게 될 것”이라며 “과거의 성공방식에 집착하지 않고 조직의 ‘근본적인 혁신’을 통해 스스로를 과감하게 변화시키자는 것이 바로 ‘원-두’ 경영의 이념”이라고 말했다.

수익 중심의 내실경영 추구, 지속적인 균형 성장을 위한 비은행 부문 강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 등도 최대 과제 중 하나다.

이 회장은 “해외사업, 퇴직연금, 녹색금융 등 미래 신성장동력을 적극 발굴하고 성장기반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남보다 한발 앞서 시장을 선점함으로써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이익을 향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국내 정상자리에 올라선 우리금융지주를 어떻게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키울지, 이 회장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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