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박삼구 회장 재산 가압류 풀라고 설득 중"

입력 2010-02-18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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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크트리 박 회장 전 재산 가압류 신청... 산은 다음주까지 설득작업 나설 듯

산업은행은 대우건설 재무적 투자자(FI) 중 한 곳인 오크트리캐피탈(당시 팬지아데카)에게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명예회장에 대한 가압류를 풀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오크트리가 현재 박 회장의 저택 등 전 재산에 대해 채무보증을 위한 가압류를 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해 이번주까지 가압류를 풀 것에 대해 동의를 구할 예정이지만, 긍정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번주까지 동의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다음주에 채권단과 함께 동의하지 않은 나머지 FI들을 설득하는 작업에 나설 예정"이라며 "금호아시아나그룹의 워크아웃 앞날에 먹구름으로 작용하고 있어 최대한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산업은행 및 채권단은 대부분의 대우건설 FI들에게 금호산업의 워크아웃 방안에 대한 동의서를 얻어낸 상황이다. 하지만 오크트리 및 몇몇 강경한 FI들이 풋백옵션의 이자 문제에 대해 동의하지 못하겠다는 입장을 꺾지 않고 있다.

금호산업 채권단들은 대우건설 FI들에게 풋백옵션 원금을 채권단과 동등하게 출자전환해주면서 이자 부분에 대해 1.7:1 비율로 출자전환하겠다고 제시했지만, FI들은 이자를 받지 말라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반박하며 이자부분까지 채권단과 동등한 비율로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하지만 법정관리로 치닫을 경우 아쉬운 것은 FI들이다"라며 "오크트리의 경우에는 원금조차 회수하지 못하는 상황에 다다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오크트리는 원금 1500억원에 1500억원을 차입해 투자했지만 그 차입 만기 일자가 도래하고 있다"며 "버티면서 법정관리로 가든, 경영정상화 방안을 받아들이든지간에 100% 원금손실이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오크트리는 대우건설을 인수한 2006년 당시 박 회장이 선 연대보증을 근거로 금호산업의 풋옵션 채무 불이행에 대해 가압류에 나섰다.

오크트리가 박 회장의 재산에 대해 가압류를 나선 이유는 산업은행이 제시한 금호산업 워크아웃 협약안을 받아들이지 못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현행 기업구조조정촉진법상 오크트리가 워크아웃안을 그대로 수용할 경우 박 회장에 대한 가압류를 풀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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